2분기 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16일부터 적용전기로 업체, 전력비 20% 부담···실적 악화 '직격탄'경기침체·고환율 '이중고'···제품 가격 인상 어려워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요금은 지난 16일 kWh당 8원 인상돼 각 가정과 산업체에 적용됐다. 이는 기존 요금 수준에서 5.3%가량 오른 것으로, 4인 가구는 월 기준 약 3000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전기요금이 본격적으로 오르자 최근 전기로 등 탈(脫)탄소를 앞세워 사업을 영위 중인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철강업계 경우 전력 다소비 업종으로 꼽히는 데다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최소 전력비용 부담이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서다.
통상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10%를 차지하고, 전기로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20%까지 전력비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철강 3사(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는 최근 전 세계 친환경 기조에 맞춰 기존 고로(용광로)에서 전기로로 전환하는 추세라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로는 용광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필요시 고철을 녹여 철강을 생산할 수 있어 가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저(低)탄소 사업을 이끌어가는 철강업계는 전기로 전환 추세에 힘을 싣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전기요금이 1kWh만 올라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2분기 전기요금이 8원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최소 5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 특히 1분기 금액 인상(13.1원)을 포함하면 연간 1400억원대 대규모 비용 부담도 예측된다.
업계는 국내 전기요금이 하반기 최대 30.5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국전력은 올해 총 kWh당 51.6원의 요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정이 한전의 요구안대로 인상을 단행한다면, 하반기 최소 kWh당 30.5원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
다만 하반기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하반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부진한 업황 탓에 원가 부담이 가중된 상태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분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전력을 많이 쓰는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라며 "환율도 높은 추세라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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