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사AI 에이전트 도입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 밝혀
네이버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장에서는 "네이버가 잘하고 있지만 주가는 전혀 말이 안 된다", "실적은 좋지 기업이지만 나쁜 주식이다", "주가에 비해 배당금이 적은 것 같은데, 이사 보수한도를 동결하고 배당금을 3000원으로 올려달라"는 등 배당정책과 주가 현황에 대한 주주들의 토로가 이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2조350억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2조208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7월 주당 46만5000원에 달하던 주가는 지난 20일 22만1500원까지 내려앉아 반토막 난 상황이다.
최 대표는 배당과 주가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최 대표는 "배당금은 이미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된 사안이라 오늘 이 자리에서 수정하기는 절차상 어려운 점 양해 부탁한다"며 "결국 주주 환원 정책을 더 강화하라는 채찍질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예상 주가는)속 시원하게 숫자를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하지만, 당연히 상대적인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김이배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의 건 등),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CFO가 네이버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2016년 황인준 전 CFO 퇴임 이후 약 10년 만이다. 김 CFO는 정기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AI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검토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에 대해서는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근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 규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아직 결합심사에 대한 정부 승인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아직 법안이 논의되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는 병합 목표나 방향성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올해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현재 커머스와 검색 영역에 한정한 AI 에이전트를 금융, 건강, 로컬 등 버티컬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회를 더욱 확대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 도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준비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정기주총장 앞에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반대하며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2021년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지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5월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했다. 지난달 2일에도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이사회 의사록 및 주주명부 열람을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으나, 같은 달 27일 주주명부 확인 후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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