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강업계 1분기 성적 '먹구름'···2분기 '실적 개선' 기지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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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1분기 성적 '먹구름'···2분기 '실적 개선' 기지개 펴나

등록 2023.04.14 15:18

전소연

  기자

韓 철강3사, 1분기 실적 전년比 나란히 감소 전망국내 조강 생산 오름세···2월 520만톤(t) 기록'2분기' 실적 기대감 솔솔···中 리오프닝 '호실적' 예고

국내 철강 3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 나오지만,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그래픽=배서은 기자국내 철강 3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 나오지만,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국내 철강 3사(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경기침체 여파에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쥘 전망이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회복과 반등하고 있는 조강 생산이 2분기 흑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철강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나란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됐고, 같은 해 태풍 힌남노 수습을 위한 일회성 비용 지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서다.

업체별로는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1분기 매출 20조326억원, 영업이익 58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74.1% 감소한 규모다.

앞서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등을 꾸준히 올리던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돼 4분기에는 37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 6조6827억원, 영업이익 25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62.9% 줄어드는 규모다. 동국제강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 44.9% 감소할 1조9270억원, 1134억원이 전망된다.

이들의 부진한 전망은 지난해 이뤄진 전 세계 경기침체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높게 형성됐는데, 하반기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제품 가격을 낮춰 팔아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공장 침수 설비 복구 비용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당시 재고 손실 및 침수 복구 등 일회성 비용에 무려 3000억원을 사용했다. 여기에 현대제철도 침수 피해 규모만 372억원가량을 보여 이들이 올해 1분기 장사를 잘 했어도 지난해 쓴 부진한 실적을 가리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span class="middle-title">높아지는 조강 생산·中 리오프닝···韓 철강 2분기 '반등' 기대감
다만 2분기에는 높아지고 있는 조강 생산 추이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반등이 예상되면서 보다 개선된 실적을 쓸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올해 2월 한국 조강 생산량은 520만톤(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14만5000톤)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국내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9월 460만톤에서 11월 480만톤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이들의 실적 개선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황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열연 등 주요 제품은 중국의 건설, 부동산 경기 개선 흐름에 따라 4월에 이어 이후에도 원재료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제철소들은 현재 가동률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고 있고, 투입된 원가 대비 판가 하락 폭이 커 생산 통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진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현재 단기적인 수급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 강재 재고도 급감해 공급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에프엔가이드도 이들의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매출 21조4592억원, 매출 1조1269억원이 예상되며 영업이익 1조 부활의 신호탄이 전망됐다. 현대제철도 2분기 7조원에 가까운 매출이 예상됐으며, 동국제강도 매출 2조원 회복이 예측됐다.

다만 불확실한 대외변수는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 감소와 부동산 지표 반등 등 긍정적 모습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국 철강 업황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데다, 2분기 수입산 철강재 유입과 역내 가동률 상승 등 역내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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