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9일 화요일

  • 서울 6℃

  • 인천 6℃

  • 백령 5℃

  • 춘천 4℃

  • 강릉 5℃

  • 청주 7℃

  • 수원 5℃

  • 안동 8℃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6℃

  • 전주 6℃

  • 광주 7℃

  • 목포 7℃

  • 여수 10℃

  • 대구 10℃

  • 울산 11℃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9℃

증권 어수선한 KT, CEO 선임도 주가 흐름도 불안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어수선한 KT, CEO 선임도 주가 흐름도 불안

등록 2023.03.28 17:21

한승재

  기자

KT, 차기 CEO 선임 절차 4개월째 '답보'연초比 주가 7.5% ↓···수익률 '킹' 내줘증권가 "올해, CEO 없는 해로 판단해야"

어수선한 KT, CEO 선임도 주가 흐름도 불안 기사의 사진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는 KT의 주가 흐름에 대해 증권가가 비관적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 3년간 KT는 국내 통신 3사 중 주가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지만 CEO 부재 장기화가 경영 불확실성 확대라는 악재로 이어져 향후 몇 개월간 주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KT의 실적 견인 요소는 충분하지만 불투명한 CEO 선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가 흐름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보다 0.50% 내린 3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T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7.54% 떨어졌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월 잠시 상승세를 보여 3만7000원 선을 넘어서는 듯했으나 같은 달 20일을 기점으로 이달까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KT는 당초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돼 있던 윤경림 후보가 지난 27일 공식 사퇴를 선언하며 경영 공백 위기가 불거졌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CEO 선임 번복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KT는 수장 없는 4월을 맞이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KT가 지난 3년간 좋은 성과를 보였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으나 CEO 선임이 번복되고 있는 현 상황이 주가 흐름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KT를 이끌던 구현모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의사를 밝히며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했다. 이사회는 심사 결과 구 대표를 차기 CEO로 내정했으나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라는 명목으로 공개경쟁을 주문했다. 이에 구 대표는 연임 포기를 알리며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7일 KT 이사회는 윤경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지목했다. 이에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차기 대표 선임 과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2대주주인 현대차그룹도 KT 이사회를 향해 대주주 의사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3대주주인 신한은행도 국민연금의 의사에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돌았고, 윤 후보는 지난 27일 공식으로 사퇴 입장을 밝혔다. KT는 4개월간 세 번의 CEO 선임을 번복한 사례를 남기고 주주총회를 앞두게 됐다.

CEO 선임 건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반대로 일각에서는 낙관적 전망도 공존한다. 경영 공백이 큰 이슈로 자리 잡고 있으나 KT의 기존 사업 기반은 탄탄하다는 분석이 낙관론의 배경이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B2B 사업 분야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놓은 배경이 있으며, 통신 사업 또한 5G 중간요금제 개편을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2021년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2020년도에 비해 각각 4.10%, 107.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EO 선임 후에도 향후 3년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최소 한 분기가 소요될 것"이라며 "올해는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부재 속에 KT의 시스템만으로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통신업뿐만 아니라, 비통신 사업에 대한 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지만 새롭게 올 CEO가 기존 KT가 구축해 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