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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이사 퇴직금 규정 마련한다

금융 은행

KB금융, 이사 퇴직금 규정 마련한다

등록 2023.03.14 09:02

수정 2023.03.14 10:33

정단비

  기자

이사퇴직금규정 주총 안건으로지급사유 등 명확한 근거 마련작년말 금감원 경영유의 따른 조치

KB금융지주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KB금융지주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KB금융지주가 이사 퇴직금 규정 마련에 나선다. 이는 금융당국이 앞서 이사 퇴직금 규정과 관련해 미비한 부분을 개선하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 중 하나로 이사 퇴직금 규정 제정 건을 포함시켰다. 이는 지주 이사 퇴직금 지급 등에 관한 기준을 담은 내용이다.

KB금융이 마련한 이사퇴직금 규정을 보면 지급사유는 크게 ▲임기만료 퇴임 ▲의원사임 ▲사망으로 인한 당연 퇴임 ▲해임이나 감독기관장에 의한 해임요구 등으로 인한 퇴임 등으로 나뉜다.

먼저 KB금융은 이사가 퇴임한 경우(연임한 이사 퇴임 시 최종 연임 당시 기본급을 기준) 퇴임 당시 기본급의 12분의 1에 근속기간에 따른 기준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재임 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이사에 대해선 별도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금액을 가산해 지급하는 특별퇴직금 조항도 마련했다. 타사의 퇴직금 규정 등을 참고해 기준을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간 KB금융 이사 보수 규정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만 담겨있었다. 앞선 회장들의 퇴직금도 각자의 재직기관과 연봉을 기준으로 공무원 연금법을 준용해 '연 기본급의 12분의 1'을 회장 퇴직금으로 지급했다. 어윤대 전 회장은 1억5000만원, 임영록 전 회장은 4700만원, 황영기 전 회장은 5000만원 등의 퇴직금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KB금융에서 퇴직금 규정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윤 회장에게 돌아갈 퇴직금은 약 3억7000만원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윤 회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퇴직금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회장 퇴임을 앞두고 퇴직금 규정을 손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윤 회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금융당국에서 금융사 CEO 장기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고 최근 신한·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연임이 예상됐던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이어 교체됐다는 점에서 윤 회장 역시 올해가 마지막 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윤 회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KB금융 측은 금감원의 경영유의에 따라 퇴직금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금감원은 작년말 KB금융에 대해 이 같은 개선사항과 경영유의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이사 퇴직금에 대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제도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퇴직금규정 제정은 지난 12월 타 지주사들처럼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보완을 위해 규정을 명확히 하라는 금감원의 개선·권고에 따른 것"이라며 "퇴직금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일반적인 퇴직금 지급 사례와 관련 법률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점이 모호하면 오히려 퇴직금을 더 많이 주게 될 수도 있다"며 "반대로 퇴직금 규정을 명확히 하면 그 범위를 넘어서는 금액을 책정할 수 없으며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더라도 이 또한 주총을 거쳐야 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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