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럽 매출 비중 60%···'시밀러' 실적 더해져 올해 CDMO 실적 기대, 글로벌 빅파마 잇단 수주
현재 해외에서 신규 제품 출시가 잇따라 예고돼 있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빅파마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CDMO 사업 성장과 작년 4월 100%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실적 반영 효과가 컸다.
전체 매출 중 CDMO 실적은 2조3375억원으로 전체 77.9%, 바이오의약품은 6638억원으로 22.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유럽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2021년 7538억원에서 2022년 1조7859억원으로 늘어 전체 실적의 5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은 같은 기간 4486억원에서 8540억원으로 늘어 전체의 28.5%를, 기타 지역은 193억원에서 2067억원으로 증가해 6.8%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같은 기간 3463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감소하며 실적 비중이 5.2%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에피스 자회사 인수 효과로 유럽 매출 증가와 국내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4월 에피스가 삼성바이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양사간 내부 거래 금액이 국내 매출 금액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에피스의 주력 품목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들의 유럽 매출 금액이 더해지며 해당 지역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총 10종으로, 이 중 6개 제품이 상용화됐다. 특히 엔브렐 시밀러 '베네팔리'(SB4), 휴미라 시밀러 '임랄디'(SB5), 레미케이드 시밀러 '플릭사비'(SB2) 제품이 유럽 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에피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각각 7774억원, 1450억원, 2021년 8470억원, 1927억원, 2022년 9463억원, 2315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은 2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0% 증가한 60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황반변성치료제인루센티스 시밀러 '바이우비즈'(유럽·미국 상품명, 프로젝트명 SB11, 한국 상품명 아멜리부)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지난달 23일 독일, 이달 1일 캐나다 시장에 출시되며 이들 국가와 미국, 한국 등 총 4곳에 진출했다. 작년 6월 미국에 출시된이 치료제는 하반기에만 약 57억원(총 43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에피스는 올해 다른 유럽국가들에도 이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북미 시장 또한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스 관계자는 "다른 유럽국가 출시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면서도 "포함된 국가가 워낙 많아서 구체적 시기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에는 '휴미라 시밀러'(SB5) 제품의 미국 출시도 예정된 상태다. 미국에서의 상품명은 '하드리마'다.
에피스는 고농도 제형(100㎎/㎖)의 '하드리마'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고농도 제형은 오리지널 제품과 '하드리마' 뿐이다.
고농도 제형은 지난 1월 캐나다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회사측은 "SB5는 현재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고, 올해 1월 고농도 제형에 대해서도 허가를 받았다"며 "시장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서 고농도 제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의 CDMO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 기준 수주 계약은 총 11건이었는데, 이 중 글로벌 빅파마들과 체결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6건이었다. 이에 작년 삼성바이오의 수주액은 1조7835억원으로, 3년 전인 2019년 3000억원대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삼성바이오와 체결했던 CMO 계약에 대해 물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 건은 8건으로, 총 1조1083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룬다.
올해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요청으로 연초에만 약 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GSK와 332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2157억원의 증액 계약을, 전세계 매출 1위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와 241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 가운데 아직 이행되지 않은 수주잔액은 작년 기준 약 6조6500억원(50억800만달러)에 달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수주총액은 약 12조5000억원(94억6600만달러)이다.
다만 이는 현 최소구매물량 기준으로, 고객사 제품개발 성공시 수주총액은 최대 21조1971억원(159억9300만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수주총액 및 수주잔고는 고객사 수요 증가시 협의 후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
오는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이 전체 가동에 들어가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가동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벌려 글로벌 시장 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4공장은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 선수주 활동을 통해 이미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한 바 있다. 추가적인 CMO 계약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매출 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망 공시한 바에 따르면, 올해는 연결기준 3조3765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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