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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챗GPT 열풍 탄 오브젠···네이버와 협업 성과 주목

증권 증권일반 신흥 주식부자|전배문 오브젠 CTO

챗GPT 열풍 탄 오브젠···네이버와 협업 성과 주목

등록 2023.03.08 08:08

안윤해

  기자

전배문 CTO, 상장 후 800억원대 돈방석 앉아오브젠, 현 주가 공모가 대비 185% 이상 급등"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으로 매출 확대 기대"

챗GPT 열풍 탄 오브젠···네이버와 협업 성과 주목 기사의 사진

올해 따상 2호를 기록한 오브젠이 상장 이후 네이버와의 협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챗GPT 사업 진출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마테크(마케팅+기술)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30일 증시에 입성한 오브젠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5거래일 이상 급등하면서 7만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현 주가(5만1300원)는 공모가(1만8000원)보다 185% 이상 올랐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전배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8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기준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360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배문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 822억7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 CTO는 160만3740주, 약 41.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22명으로, 이중 이형인 CEO(6.31%)와 유용희 CFO(2.78%)가 각각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50.75%, 지분가치는 1010억500만원이다.

2대주주는 네이버클라우드로, 지난 2021년 1월 상장 전 투자(프리 IPO) 형식으로 약 85억원을 투자했다. 85억 규모의 시리즈 A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해 DS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PRT자산운용 등도 투자한 바 있다.

전배문 CTO는 지난 2000년 오브젠을 설립하고 제품 개발 등의 기술을 총괄하고 있다. 전 CTO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IBM 소프트웨어 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오브젠은 IBM연구원 9명과 함께 창업했다.

오브젠은 AI 마테크 전문 기업이다. 설립 직후인 2001년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하고 증권·카드·은행·통신·보험·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100개 이상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삼성금융,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신세계그룹, CJ그룹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AI 랩을 신설해 AI 기술 연구를 본격화했으며 2017년 들어 마테크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21년부터는 마이데이터 마케팅 솔루션을 출시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 파트너쉽을 맺었다.

회사는 2대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너지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브젠은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플랫폼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네이버가 챗GPT 열풍에 힘입어 상반기 내로 '서치GPT'를 내놓겠다는 계획에 따라 협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오브젠은 현재 네이버쇼핑 입점사를 대상으로 공동 영업 및 네이버클라우드 Data Box 데이터(네이버 검색·쇼핑)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을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오브젠은 다양한 고객사 확보 및 네이버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2억원, 영업이익은 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 흑자전환했다.

증권가는 오브젠이 기존 대기업 레퍼런스 기반의 SaaS 솔루션으로 중견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브젠은 성장성이 높은 전방 시장을 기준으로 마테크를 활용해 신규고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 인지도와 SaaS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대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신사업 매출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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