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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레드 생산 점검한 이재용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 투자"(종합)

산업 전기·전자

올레드 생산 점검한 이재용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 투자"(종합)

등록 2023.02.07 16:00

김정훈

  기자

삼성D 방문은 13.1兆 투자 발표 후 4년 만삼성전자, 상반기 국내 올레드 TV 본격 판매대형 올레드 생산라인 점검 및 경영진 간담회2025년까지 남은 '10조+a' 투자 진행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 투자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삼성전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올레드(QD-OLED) TV를 본격 판매하는 시기에 맞춰 공격적 투자 구상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이재용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공개 일정으로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13조1000억원 투자를 발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개조해 원판투입 기준 월 3만장 규모로 올레드 패널을 양산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산 사업장은 비공개 일정으로 간 적이 있지만 공개 일정으로 소화한 것은 2019년 10월 조 단위 투자 발표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등 해외에 55·65인치 올레드 TV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부터 내수 시장에서 55·65·75인치 TV를 판매한다.

이 회장의 생산라인 방문은 임직원들에게 판매를 잘 해보자고 격려하는 차원과 남은 기간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직접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아산 사업장 방문은 국내에서도 올레드 TV가 나오니까 사업 격려는 물론 남은 10조 투자 계획을 착실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경영진에 보여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등에 견줘 디스플레이 부문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34조3800억원, 영업이익 5조9500억원을 거둬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이 회장은 이날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현장 곳곳에서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디스플레이 담당 경영진 간담회에서도 기술 혁신 의지를 다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방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는 삼성 관계사 현장 방문의 일환이다. 그간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등을 방문하고 직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말 회장 취임 후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등을 둘러봤다.

작년 말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과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월 초에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중인 청년들을 응원했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의 잇따른 지방 사업장 방문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와 고용은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경영진에게 주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재계에선 "현장 임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술개발을 직접 점검하는 과정은 공격적 투자를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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