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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윤홍근 전 BBQ 회장, 검찰 기소에 변호인 34명 선임

유통·바이오 식음료

윤홍근 전 BBQ 회장, 검찰 기소에 변호인 34명 선임

등록 2023.02.02 18:26

김민지

  기자

검찰, 윤 전 회장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율촌 등 11개 법무법인 소속...'초호화 군단'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윤홍근 전 제너시스BBQ의 회장이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윤 전 회장이 11개 법무법인의 34명 변호인으로 꾸려진 '초호화 군단'을 선임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달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윤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건은 형사합의1부(강동원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검찰은 윤 전 회장이 BBQ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와 BBQ가 그의 개인회사 A사에 2013~2016년 회사 자금 수십억여원을 대여하게 하고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A사는 윤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투자해 2013년 7월 설립한 회사로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니다. 그런데 제너시스는 2013~2016년 약 80억원을 A사에 빌려줬다. 이후 2019년 A사는 자본 잠식 등을 이유로 매각됐다.

이 사건 수사는 경쟁사인 bhc가 윤 전 회장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bhc는 2021년 4월 "윤홍근 BBQ 회장이 BBQ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에 회사 자금 약 83억원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그를 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1년여간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7월 '경영 판단에 의한 정상적 신사업 추진 사례'라며 불송치 처분했다. 그러나 bhc는 이에 불복해 같은해 8월 이의를 신청했다. 검찰은 윤 전 회장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윤 전 회장은 법무법인 율촌을 비롯해 11개 법무법인의 변호인 34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는 검사장 출신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계부정과 부당합병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변호인단(23명),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의 변호인다(21명)보다 많은 숫자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자가 아닌 bhc가 경쟁사 BBQ를 고사시키고자 만들어 낸 음해고발 사건으로 실질적 피해자도, 피해금액도, 사회적 피해도 없는 무리한 기소사건"이라 주장하며 "경찰은 '경영 판단에 의한 정상적인 신사업 추진사례'로 판단, 무혐의 불송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제너시스BBQ그룹은 2018년 유학비 횡령 허위 제보사건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은 바 있다"며 "(이번 기소도)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무죄로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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