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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전·전장 덕분에" 80조 시대 연 LG전자···수익성 개선은 과제(종합)

산업 전기·전자

"가전·전장 덕분에" 80조 시대 연 LG전자···수익성 개선은 과제(종합)

등록 2023.01.27 18:16

이지숙

  기자

작년 매출액 83조원 '역대 최대' 기록 경신영업이익 12.5% 감소한 3조5510억원가전·전장 사업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전장 영업익 1696억원···7년만에 흑자전환

"가전·전장 덕분에" 80조 시대 연 LG전자···수익성 개선은 과제(종합)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첫 80조 시대를 열었으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며 '수익성 개선' 고민에 빠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5%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가전 수요 감소'에 생활가전·TV 수익성 비상=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8955억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단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1296억원을 기록했다.

HE(TV) 사업부문은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나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5조7267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각 사업 부문의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LG전자는 시장 수요 감소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HE사업본부의 경우 올레드 TV 실적 성장에 집중한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올해 세계 최초 무선 OLED 출시 및 OLED 에보 마케팅을 진행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OLED와 LCD 간 가격 갭은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CD 대비 OLED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LCD 패널 생산 중단 영향에 대해서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태계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략은 OLED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사의 OLED TV 시장 본격 진출로 인해 OLED TV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전자는 유럽 8K TV 규제에 대한 준비도 끝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기본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OLED를 주축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전력 소모 규제에 부합하도록 전 OLED 모델과 LCD 모델의 개발이 완료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주축인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 제품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원가 측면에서는 개선이 예상되는 원자재 및 물류비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고 비상경영 체제 운영을 통한 비용 절감 활동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 사업 10년만에 본궤도···성장 본격화=장기간 적자를 기록하던 전장사업은 역대 최대 매출과 더불어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거뒀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매출은 높은 수주잔고 기반과 완성차 업체의 주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자동차 부품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장 사업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완성차 시장의 수요 감소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LG전자는 기 확보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완성차 시장의 성장률을 뛰어 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상무는 "환율 하락 영향을 일부 받겠으나 지역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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