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몽규 회장, HDC그룹 50주년 맞아 '탈건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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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HDC그룹 50주년 맞아 '탈건설' 본격화

등록 2026.03.18 15:20

수정 2026.03.18 16:05

박상훈

  기자

미래 비전으로 '경계 없는 성장' 선포LIFE·AI·ENERGY 3대 부문 재편주거 브랜드 'IPARK' 전면 내세워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HDC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다가올 50년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밝히고 이를 담은 새로운 슬로건과 CI,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HDC그룹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HDC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다가올 50년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밝히고 이를 담은 새로운 슬로건과 CI,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HDC그룹

HDC그룹이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체계를 전면 재편하며 '탈(脫) 건설' 전략을 본격화한다.

HDC그룹은 1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 기업이미지(CI), 사업 재편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HDC 회장, 도기탁 HDC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김장환 목사, 이명박 전 대통령, 손경식 CJ그룹 회장,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복기왕 의원, 신동욱 의원, 나경원 의원, 조배숙 의원, 오승록 노원구청장,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HDC그룹의 지난 50년이 대한민국 도시의 외형을 만들고 주거 문화를 선도해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각 사업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기적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단순한 건설사를 넘어, 삶의 플랫폼을 설계하고 에너지를 순환시키며 AI로 혁신하는 '경계를 넘나드는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통영에코파워 등 에너지 사업을 통해 국가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획 단계부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발전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기존 산업의 구분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 도시의 삶을 바꾸는 가치 기준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시개발 2, 4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정도경영' 철학이 그룹 성장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라고 회고했다.

이어 "정도경영의 단단한 토대 위에 혁신을 더한 HDC는 다가올 50년 역시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여정을 격려했다.

HDC그룹은 그룹 포트폴리오를 LIFE, AI, ENERGY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해 영역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IFE 부문은 주거·유통·레저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AI 부문은 디지털 전환을, ENERGY 부문은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체계도 함께 개편한다. LIFE 부문 계열사는 주거 브랜드 'IPARK(아이파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핵심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IPARK현대산업개발'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반면 AI와 ENERGY 부문은 기존 HDC 브랜드를 유지해 사업별 정체성을 구분한다.

HDC그룹은 1976년 한국도시개발로 출발해 1999년 계열 분리를 거치며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IPARK'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현재는 약 30여 개 계열사와 18조원 규모 자산을 보유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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