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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4%대도 사라졌다

금융 은행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4%대도 사라졌다

등록 2023.01.26 15:54

정단비

  기자

시중은행, 대표 상품 금리 연 3%대로지방·인터넷은행 예금금리도 연 4%대"은행채 하락 때문···당분간 지속될듯"

은행 창구=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은행 창구=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은행들의 연 4%대 예금금리 상품이 사라졌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5%시대를 연지 불과 두달 만에 연 3%대까지 주저앉았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들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우대금리 기준 연 3.60~3.85%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85%, 우리은행 '원플러스 예금' 3.8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75%,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은 연 3.68%,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는 연 3.60% 순이다.

신규고객에게 연 1.0%p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4.40% 금리를 주는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정도를 제외하면 시중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더 이상 없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연 5% 예금금리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우리은행의 '원플러스 예금'은 연 5.18%,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은 연 5.01%,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연 5.1% 금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두달 만에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3%대로 다시 떨어졌다.

심지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에서도 연 5% 금리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최고 우대금리 기준)은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으로 연 4.75%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은행 가운데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0%로 가장 높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들의 정기예금이 하락하는 이유는 채권 금리가 떨어진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은행들의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금리를 반영하는데 채권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채 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의 금리는 20일 기준 3.776%로 지난 6일 대비 0.328%p 내려왔다. 이에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도 조정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에서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었던 부분도 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을 압박해오다 작년 하반기부터 자금쏠림 현상, 대출금리 인상 등을 우려해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을 했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예금 금리도 당분간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올랐지만 채권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은행채에 연동된 예금 상품들의 금리는 은행들이 별도로 인상하지 않는 한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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