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외화예금 잔액 1100억달러 돌파···또 '사상 최대'

지난 달 이어 최대 기록 갈아치워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사이 36억만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09억8000만달러로 전달(1073억9000만달러)보다 3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화예금 잔액은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해당 통계 작성 시작(2012년 6월)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두 달째 이어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잔액은 12월 말 기준 953억8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운송 및 관광 등 서비스수출 대금과 기업들이 올해 해외직접투자를 앞두고 자금을 일시적으로 예치하면서 달러화예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9억9000만달러 늘어난 55억달러, 엔화 예금은 5억3000만달러 늘어난 66억1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2억3000만달러 증가한 1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961억달러)이 32억8000만달러, 개인예금(148억8000만달러)은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1000억달러)이 20억3000만달러, 외은지점(109억8000만달러)이 15억6000만달러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