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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0.2%씩 야금야금···알뜰폰 이동 본격화, 40% 점유율 깨진 SKT

IT IT일반

0.2%씩 야금야금···알뜰폰 이동 본격화, 40% 점유율 깨진 SKT

등록 2023.01.09 14:49

임재덕

  기자

작년 11월 SKT 무선 회선 점유율 39.9%···사상 첫 40%대 붕괴KT·LGU+도 점유율 하락세···MZ세대 업은 알뜰폰은 성장세줄어가는 점유율 격차···굳건하던 통신3강 체제도 '흔들'

무선통신시장 1위 회사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 30%대로 추락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알뜰폰에 고객을 야금야금 빼앗긴 결과다. 특히 알뜰폰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4.4%포인트(P)까지 줄이며, 공고하던 통신3강 체제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SKT 회선 점유율은 39.9%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는 0.2%P, 연초(1월)보다는 0.9%P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회선 수는 1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역성장했다. 같은 달 KT와 LGU+의 점유율은 22.9%, 20.8%로, 이들 역시 연초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SK텔레콤의 40%대 점유율 붕괴다. 이는 1994년 SK그룹이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통신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0.2%씩 야금야금···알뜰폰 이동 본격화, 40% 점유율 깨진 SKT 기사의 사진

업계에서는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알뜰폰 선호 트렌드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실제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초 1057만여 회선이던 알뜰폰 고객은 같은 해 11월 1263만여명까지 19.5% 늘었다. 점유율 기준으로 봐도 매월 2%가량씩 통신3사 고객을 흡수해왔다.

그 결과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16.4%로, 3위 통신사업자인 LGU+를 4.4%P 차까지 바짝 뒤쫓게 됐다. 통신 3사는 하락세·알뜰폰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머지않아 이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계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조합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라며 "기성 통신사들의 공고하던 입지를 알뜰폰이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염려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항공·스마트공장 등 기업이 통신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이용하는 사물인터넷(IoT) 회선도 알뜰폰으로 분류돼서다. 이를 제외하면 통신3사 가입자 점유율은 SKT가 42% KT가 24.9% LGU+가 20.2%로 여전히 건재하다. 알뜰폰은 13%를 점유해, LGU+와 격차도 7.2%포인트까지 벌어진다.

그런데도 통신3사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성장해가는 알뜰폰이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5G 고객 확대를 가로막는다는 시선 탓이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LTE 가입자는 4649만3028명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5G 회선 역시 같은 기간 증가율이 2.1%에 불과하다. 고객 비중으로 보면 LTE는 여전히 전체의 절반이 넘는 60.5%를 차지, 35.8%에 그친 5G를 크게 앞선다. 알뜰폰은 아직 대부분이 LTE 가입자라, 이들의 성장이 5G 고객 유치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물론 통신3사는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망 도매대가를 받지만, 5G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효율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T가 그동안 정부의 알뜰폰 자회사 철수 요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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