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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4세' 장선익 전무 승진···경영 승계 속도

'동국제강 4세' 장선익 전무 승진···경영 승계 속도

등록 2022.12.09 15:51

천진영

  기자

현장 배치 2년여 만에 본사 복귀'성과주의' 전무 승진, 경영능력 인정 지분 1% 미만, 승계 작업 속도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 장선익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인천공장 생산을 담당하며 현장 실무경험을 쌓은 지 2년 여 만에 본사로 복귀해 구매실장을 맡게 됐다. 업계에선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 인터지스 등 승진 9명, 신규 선임 4명 등 총 13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과 창출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복합 경제위기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장 상무의 전무 승진이다. 그는 장세주 회장의 장남이자 현재 동국제강 경영을 이끌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의 조카다.

1982년생인 장 신임 전무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첫 직장은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이며,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2015년 법무팀, 2016년 전략팀을 거쳤으며, 2016년 연말 인사에서 이사(임원)로 승진하며 전략실 비전팀장을 맡았다. 당시 초고속 승진으로 업계 안팎에선 4세 경영을 본격화하려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경영전략팀장으로 그룹 전반의 경영전략과 기획을 총괄했다. 그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의 기틀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글로벌 경영 위기 상황 대응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어려운 철강산업환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내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0년 말 인사에서 4년 만에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새 직함과 동시에 배치 받은 보직은 인천공장 생산담당이었다. 장 전무는 2007년 입사 후 줄곧 본사 전략과 기획 파트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장 전무의 첫 현장 배치를 두고 차기 경영 후계자로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통과의례'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국제강 선대 회장이 모두 현장경험을 중요시 했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 전무가 2년여 만에 본사로 복귀하게 되면서 경영 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9월말 기준) 장 전무는 동국제강 지분 0.8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 회장(13.94%)과 장 부회장(9.43%)에 이은 3대 주주다. 지분율이 1%에 미치지도 못한 상황이지만, 4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꾸준히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승계 작업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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