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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끈끈해진 애플-TSMC의 밀월···삼성 추격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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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TSMC 애리조나 공장 반도체 사용하겠다"
TSMC "고객사 연간 400억弗 매출 창출 추산"
애플, TSMC 3나노에 신형 아이폰·맥북 칩 주문
시장선 삼성·TSMC 美파운드리 투자·경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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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애플이 대만 TSMC의 미국산 반도체 칩을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TSMC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애플의 발언은 향후 TSMC에 더 많은 칩 제조를 주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SMC를 추격해야 하는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메시지다. 삼성전자가 3나노 양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미국 내 칩 제조에서도 TSMC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

◇팀쿡 "TSMC와 협력 강화...미국산 칩 사용"=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간) TMSC의 애리조나 제1공장 장비 반입식이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조 바이든 대통령,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5나노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며 18개월간 진행된 공사를 마무리했다.

팀국 CEO는 "이제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 칩들은 자랑스럽게 '메이드인아메리카(미국산)'가 찍히게 됐다"며 "애플은 칩 제조를 위해 TSMC와 협력하고 있다. TSMC가 미국에 새롭고 더 깊은 뿌리를 형성함에 따라 앞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칩을 TSMC의 대만 현지 공장에서 주문을 맡겼다. 앞으로는 대만 생산 제품뿐 아니라 미국산 TSMC 칩을 애플이 사용하게 된다.

TSMC는 당초 계획보다 투자금을 3배 늘린 총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1, 2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투자 중 하나로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꼽았다. TSMC 측은 미국 내 2개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00억 달러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고객들은 TSMC 칩을 사용한 제품으로 연간 4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연간 60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 두번째 공장까지 문을 열면 향후 미국 칩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충분한 칩이 생산될 거란 평가다. 일자리는 TSMC 산하 4500개를 포함해 협력업체 등 1만3000개 신규 창출을 예상했다.

WSJ는 "TSMC의 400억 달러 투자는 중요한 반도체 제조에 대한 미국의 아시아 의존도 우려를 반영해 올 초 미국의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법의 통과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공식에 참석해 "TSMC의 투자를 미국에 가져오는 것은 마스터스트로크(기막힌 수완)이며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발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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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양국 정상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미국 제조업 복귀 환영"…삼성·TSMC 투자 반영=이날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 TSMC 칩 공장에서 미국 제조업의 복귀를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마크 리우 TSMC 회장이 당초 계획보다 3배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게 미 정부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의미다.

로이터는 "(TSMC) 확대된 투자는 대통령 집권 초기 공급망 문제로 미국 경제가 혼란에 빠진 이후 바이든에게 큰 승리"라고 해석했다.

삼성도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1공장 운영에 이어 인근에 2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파운드리 2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로 확정했다. 170억 달러를 투자해 180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방문 첫 일정으로 평택사업장을 찾은 배경 또한 미국 내 제조업 복원에 기여하는 삼성전자의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다만 TSMC와 애플의 돈독한 협력 강화는 삼성 파운드리에 위기감을 안기는 대목이다. 최근 퀄컴이 삼성의 3나노 기반의 칩 주문을 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애플과 AMD(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는 아직은 첨단 파운드리 대부분을 TSMC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애플이 이미 내년에 양산되는 TSMC 3나노를 통해 신형 아이폰 및 맥북(노트북)에 들어가는 칩 제조 물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3나노 고객사에 애플을 확보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는 애플, 퀄컴 등 팹리스 회사들은 두 곳 이상 주문처를 확보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삼성의 텍사스 파운드리 1,2공장 주문도 함께 진행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퀄컴은 대만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미국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 TSMC와 삼성 두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멀티 파운드리' 전략을 유지할 거란 게 업계 판단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애플과 TSMC는 협력관계여서 미국에 신공장이 만들어졌으니 계속 칩을 쓰겠다는 것"이라면서 "팹리스 업체들은 파운드리 한 곳만 잡고 있으면 리스크가 있는 만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소량의 주문은 (삼성) 유지를 할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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