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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귀환하는 파파이스···KFC부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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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구로디지털단지역·화곡역 3개 매장 오픈 예정
직선거리 150m에 경쟁사 KFC···검증된 상권 먼저 공략
'한솥밥' 맘스터치와도 비교···업계 "성공 확률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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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파파이스가 오는 16일 강남역 인근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며 2년 만에 귀환한다. 파파이스는 구로디지털단지역·화곡역에도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데, 공교롭게도 모두 경쟁사 KFC 매장과 상당히 근접한 곳에 있다. 파파이스가 KFC를 잡고 맘스터치까지 넘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교역은 파파이스 강남역점을 오는 16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역, 화곡역점도 개점을 준비 중이다.

지난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한 파파이스는 2020년 12월 미국 파파이스 본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이 만료되며 국내 사업을 접었다. 당시 대한제당 계열사인 TS푸드앤시스템이 미국 AFC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해 파파이스를 들여왔다. 한때 200개가 넘는 점포 수를 자랑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외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실적 부진이 지속되자 철수했다.

이후 파파이스는 대우산업개발 등 여러 업체와 한국 시장 재진출을 모색해오다 지난해 12월 신라교역을 사업파트너로 낙점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신라교역은 수산업 전문기업으로 외식 부문에서는 스시 브랜드 '신라다랑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교역은 파파이스 운영을 위해 넌럭셔리어스컴퍼니(NLC)를 설립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3개 매장은 모두 경쟁사인 KFC와 상당히 근접해있다. 파파이스 강남역점은 불과 150m 옆에 KFC가 있다. 걸어서 2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다. 직장인 상권으로 꼽히는 구로디지털단지점, 동네 상권인 화곡역점도 모두 직선거리 150m 내에 KFC 매장이 있다.

업계에는 이 같은 초기 출점 전략이 KFC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현재 KFC의 실적이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틈을 노려 단숨에 KFC를 제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또 KFC가 같은 '미국식 치킨', '치킨버거' 카테고리의 브랜드인 만큼 이미 KFC가 상권분석을 마치고 검증된 곳에 지역에 매장을 내는 것이 파파이스 입장에선 효율적이다.

KFC를 운영하는 케이에프씨코리아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9년 2098억원 ▲2020년 1974억원 ▲2021년 2099억원으로 2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9년 39억원에서 2020년 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가 지난해 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6620%로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대한제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맘스터치와 비교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파파이스와 맘스터치는 대한제당 계열사인 TS푸드앤시스템에서 갈라져 나온 한 식구나 다름없다. TS푸드앤시스템은 파파이스 론칭 3년 후인 1997년 파파이스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맘스터치를 내놨는데, 이를 2004년 정현식 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당시 TS푸드앤시스템 상무)이 들고 나오며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파파이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맘스터치는 2005년 시그니처 메뉴 '싸이버거'를 출시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3년엔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019년 12월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 앤 파트너 그에 해마로푸드서비스에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수 전 파파이스는 강남, 명동 등 A급 도로변 상권이나 복합몰 위주의 대형 매장을 내세웠고, 맘스터치는 주거지역 위주로 2층 매장을 많이 냈다. 맘스터치가 '가성비'를 앞세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파이스와 맘스터치는 판매하는 메뉴가 거의 비슷하지만, 파파이스를 좋아했던 소비자들이 많고 버거 시장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파파이스가 전략을 잘 세우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파이스의 재진출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든지 하는 변화를 몰고 와야 하는데 이전과 차이가 없다면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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