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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건설사 CEO 성적

윤희영 KCC건설 대표, 3분기 적자전환···연임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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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올해 43년 KCC맨·등기임원만 8년째
장기 재임이 관행이었지만 올해는 미지수
'스위첸' 브랜드 경쟁력 높인 공로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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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브랜드 '스위첸'으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KCC건설의 수장인 윤희영 대표가 내년에도 임기 연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등기 임원만 8년째로 오랫동안 회사를 이끌어갔지만 올해 3분기 적자를 내자 그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이 올해 3분기에 7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또 회사의 9월 말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16억원 줄었다. 공사·분양 실적이 각각 48%, 476% 늘어 전체 매출을 50.3% 불렸음에도 현금 유출이 커져 영업활동 현금흐름 적자가 260억원을 넘어섰으며 3분기 선수금은 작년보다 212.4% 급증한 205억원에 달했다.

KCC건설이 실적 쇼크를 기록하자 윤희영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27일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대형 건설사들 마저도 줄줄이 실적 내리막길을 걸음에 따라 이번 적자는 단순히 KCC건설 만의 과실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만큼 현재 시장 상황이 여느 때보다 우호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2020년과 작년 국내 주택 업황이 좋았었지만 반대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원가 부담에서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한다면 윤희영 사장의 임기 연장은 내년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윤희영 사장은 올해로 8년째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내년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칠 경우 임기 9년이 완성된다. 그동안 두 번의 재선임을 거쳤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사내이사로 지속해 자리할 전망이다.

통상 상장 건설사의 경우 사내이사가 5~6년을 재임하더라도 장기 재임한 쪽으로 분류된다. 오너가의 일원이 아닌 이상 등기이사로 9년을 재임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윤희영 사장의 경우 예외적으로 9년 이상을 재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장기 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공로가 큼과 동시에 2세 정몽열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KCC그룹은 '현대가(家)' 1세대 막내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현재 정몽진·몽익·몽열 등 오너 2세 3형제들이 이끌고 있는 회사인데 이 중 삼남인 정몽열 대표이사 회장이 KCC건설(지분율 29.99%)을 독립 경영하고 있다. 윤희영 사장은 정몽열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이다.

윤희영 사장은 43년 동안 KCC에 몸 담근 인물로 전통 'KCC맨'이다. 그는 KCC건설에서 관리본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2014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 당시 그룹사 CEO 중 유일한 전문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또 주택 브랜드 '스위첸'을 경쟁력을 높인 공로가 있다. 정 회장이 지난 2002년 KCC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스위첸'을 안착시켰고 윤 사장이 그 가치를 끌어올렸다. '스위첸'은 광고가 제법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식의 자식농사'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엄마의 빈방', '문명의 충돌', '잠들지 않는 작은 집' 등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스위첸' 광고는 서울영상광고제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이력까지 있다. 이 공로들이 경영학과 출신인 윤희영 사장 덕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올해 KCC건설은 실적난이 불가피해졌지만 작년부터는 그룹사로부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 역시도 윤희영 사장의 또 다른 공로라고도 볼 수 있는데 KCC건설은 그간 KCC그룹의 일감을 다수 수행하며 매출을 올려왔던 회사는 그가 선임되던 2014년 이후부터 내부거래를 줄이기 시작했다. 윤희영 사장이 주택과 분양 사업에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이에 주력하면서 홀로서기에 힘을 보탠 것이다. 그간 KCC건설은 건축과 토목 등의 분야에 주력해왔는데 상대적으로 약했던 주택사업에 손을 대면서 그룹의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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