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사 주총 시즌 관전포인트···사외이사 전문가 영입, 분리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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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주총 시즌 관전포인트···사외이사 전문가 영입, 분리선출

등록 2026.03.17 15:10

이은서

  기자

디지털 역량 강화·경영 투명성, 지배구조 혁신 본격화신한·현대카드, 금융·회계 전문가 이사진 영입 속도삼성카드, 상법 개정 대응 위해 정관 변경 선제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카드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책·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이사회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일부 회사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집중투표제 도입과 분리선출 확대를 반영해 정관을 정비하고 경쟁사 임원 출신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지배구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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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카드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재편에 나섬

정책·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경영 투명성 강화 시도

상법 개정에 따라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정관 정비 추진

주요 변화 읽기

삼성카드, 집중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상법 개정 반영

하나카드, 신한카드 전 사장 등 경쟁사 출신 인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신한카드·현대카드, 금융·지배구조 전문가와 경영·회계 전문가 영입

배경은

상장사 자산 2조 이상 기업,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 삭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이사 최소 2명으로 확대

소액주주 권한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가 입법 취지

자세히 읽기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하나카드 사외이사 후보로 주목

신한카드, 고려대 교수 등 지배구조 전문가 신규 선임

현대카드, 글로벌 경영·회계 전문가와 푸본금융 출신 인사 연임 추진

어떤 의미

카드사 이사회, 경영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 흐름

사외이사 영입 통해 업계 전문성·경쟁력 높이려는 움직임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보호 요구에 적극 대응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하나카드(23일), 신한카드(25일), 롯데카드와 현대카드(27일), BC카드(30일) 등 주요 카드사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카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개최한 삼성카드는 유일하게 집중투표제 도입 등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정비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에 따라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오는 9월 10일부터 정관에 둔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 또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분리선출 이사)의 최소 인원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해야 한다.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가 관련 정관 정비에 나선 이유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주에게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역시 소액주주가 선출한 감사위원의 견제 기능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취지가 있다.

하나카드는 경쟁사 임원 출신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임 전 사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6년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1986년 신한은행 입행 후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거친 37년 금융 경력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처럼 하나카드가 임 전 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은 업계 상위권인 신한카드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함께 최근 그룹 차원의 디지털 역량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임 후보자가 "신한카드 대표 재임 시절 시장 변화 대응과 플랫폼 전환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과 견제·감독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박재식, 전선애, 조승호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모두 금융권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평가된다.

신한카드 임추위는 조명현 사외이사를 후보로 추천해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조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한국거래소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지낸 금융·지배구조 전문가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향후 금융회사에 요구되는 독립적 견제 기능과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 강화를 고려해 조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노 마사미치 역시 후보로 추천돼 연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역시 금융·경영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후보로 추천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임추위가 추천한 심수옥 사외이사는 2018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롯데쇼핑과 풀무원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을 지낸 기업 출신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유용근 사외이사는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직전에는 KB국민은행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한국회계정보학회 이사장 및 회장 등을 역임한 학계 출신 회계·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 임추위는 더글라스 차이 사외이사와 린치펑 사외이사를 후보로 추천해 두 사외이사는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두 인사는 모두 푸본금융그룹 계열 출신으로, 푸본금융과 현대카드 간 파트너십 유지에 힘을 보탤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인사이트가 깊고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자문 역할은 물론 경영 투명성 제고와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의사결정을 기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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