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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약 개발' 팔 걷은 동아에스티, 항암제 도전장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팔 걷은 동아에스티, 항암제 도전장

등록 2022.11.15 15:55

수정 2022.11.15 16:24

유수인

  기자

면역항암제 'DA-4505' 전임상 돌입희귀난치질환 중심 R&D 파이프라인 확대글로벌 임상 박차···누적 600억원 투입

'신약 개발' 팔 걷은 동아에스티, 항암제 도전장 기사의 사진



동아에스티가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통해 희귀·난치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3세대 암 치료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 'DA-4505'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개발 전략상 후보물질에 대한 구체적 정보 공개는 어렵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전자공시시스템에는 내년 6월 중 임상1상 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유도하는 치료제다. 글로벌 시장조사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48조원(405억 달러)으로 연평균 19.7%씩 성장해 2026년에는 118조원(9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공시시스템 화면 캡쳐전자공시시스템 화면 캡쳐

'DA-4505' 개발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주요 R&D 파이프라인은 항암제군을 포함해 총 6개로 늘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6년에도 면역항암제 'DA-4501'을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에 기술이전한 바 있지만 내부 기준에 충족하는 후보물질을 도출하지 못해 권리가 반환됐다.

동아에스티 측은 "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퍼스트인글래스(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목표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IR자료동아에스티 IR자료

동아에스티가 투자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다.

IR자료에 기재된 주요 R&D 파이프라인을 보면 바이오 약품 중에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가 있고 합성화학 신약(NCE)에선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 ▲당뇨약 슈가논을 대동맥판막선회화증으로 개발 중인 'DA-1229' 등이 있다.

이는 동아에스티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잠재적 성장성이 큰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의 대다수 매출은 기능성소화불량제, 당뇨병치료제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1583억원의 약 10%는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기능성소화불량제 '모티리톤'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서 나왔다. 약 9%는 동아에스티의 1세대 바이오의약품 '그로트로핀'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다만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는 개발이 어려워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쓰고 있다. 회사의 경상연구개발비를 보면 2018년 740억원, 2019년 741억원, 2020년 762억원 등으로 매년 투자를 늘려나갔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약 14%인 826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누적 매출액 4812억원의 12.4%인 총 595억원의 비용을 R&D에 투자했다. 4분기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신약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는 외국계 제약사에서 R&D 역량을 쌓은 박재홍 사장을 R&D 총괄로 영입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연세대 생명공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얀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 등에서 중개연구 및 임상업무를 맡았다. 박 사장은 동아에스티의 R&D 부문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 등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약물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내년 1분기 내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하고, 비만 및 NASH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R&D 투자 성과는 최근 기술수출 호재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튀르키예의 폴리파마와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 'DA-3880'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으며, 완제품 독점 공급을 맡는다.

박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의약품 R&D 능력과 글로벌 사업 전개 능력을 선봬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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