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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열전.ZIP

60년 동안 걱정을 멈춘 적이 없는 '이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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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브랜드 열전.ZIP'은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들을 들여다봅니다. 이들 브랜드의 생존 철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미래 구상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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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광고 카피는 몇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습니다. 수시로 재생산돼 과거를 되살리는 동시에 브랜드 영향력을 유지·강화해주는데요. 그 대표적 카피,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감기 조심하세요~' 많은 분들이 감기약 판피린의 이 카피를 떠올렸을 텐데요. 두 음절로 이뤄진 이 단순한 문장은 어떻게 지금껏 강력한 인지도를 유지하게 된 걸까요?

먼저 브랜드의 기원을 봐야겠습니다. 판피린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동아제약에 입사해 만든 첫 번째 약으로, 1961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당시는 한국전쟁 직후, 우리 국민 영양 상태는 최악이었지요.

가벼운 감기만으로 앓아눕는 이들이 즐비했던 때라 판피린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판피린(Panpyrin)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전체'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발매 당시 해열제에 '피린(Pyrine)' 성분이 많이 쓰인 것에 착안해 지었다고 합니다.

알약으로 시작한 판피린은 주사제(1966년)와 시럽제(1973년)로도 나왔습니다. 액상은 1963년 등장, 1966년 판피린 코프로 재출시됐는데요. 1973년에는 10억 이상의 생산 실적을 거둬 국내의약품 2위에 오릅니다.

이후에도 판피린 코프는 판피린S(1977년), 판피린F(1990년), 판피린Q(2007년)로 리뉴얼을 거듭하며 국내 대표 감기약 자리를 지켜왔는데요. 지속 성장의 비결에는 역시 '감기 조심하세요'가 있습니다.

두건을 쓴 인형한테서 들리는 감기 조심 당부. 독특한 듯 친숙한 비주얼에 특유의 아련한 목소리가 더해져 '찬바람 부는 계절, 나와 내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고마운 이'로서의 포지션을 차지해온 셈이지요.

세월과 함께 친숙함이 쌓인 데다 복고 열풍까지 더해져 최근에는 '감기 조심하세요'의 유명세가 더 짙어진 느낌. 60년대를 거쳐온 이들부터 어린 세대까지 모두가 공유 가능한 '광고의 추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업계에서도 판피린 광고는 역대 캐릭터 마케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곧잘 꼽힙니다. 물론 마케팅은 거들 뿐, 판피린 광고에 가치를 부여한 건 판피린이란 상품 그 자체의 가치겠지요.

실제로 판피린은 약효를 통해 감기·몸살·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란 정체성을 잘 유지했습니다. 시대에 맞는 변신도 비결. 바뀐 제도에 따라 판피린T정을 개발,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 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렇듯 품질 고집, 시대 요구에 부응한 새로 고침, 그리고 광고의 힘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 결과, 판피린은 출시 60년이 지난 지금도 300억대 매출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로 시장을 여전히 선도 중입니다.

한국인 중 안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만큼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온 판피린. 60년간 국민 걱정을 멈춘 적이 없는 셈인데요. 그 걱정에 앞으로도 진심이 담기길 바라며, 이번 겨울에도, 감기는 조심해야겠습니다. :)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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