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확대에 미주 매출 고성장美 법인 매출 1.7배···성장세 지속 전망조직 신설·현지 투자로 대응 강화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법인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8조693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연간 매출액이 33조4589억원으로 집계됐던 것을 감안하면 약 75% 급등한 규모다. 1년 새 매출이 1.7배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359억원으로 전년도(1049억원)에 비해 124.9% 가량 늘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매출액이 늘어난 이유는 AI발 수요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 크다. 데이터센터 등 미국 빅테크사들을 중심으로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들어 미국 엔비디아 등 빅테크사들에 납품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기준 HBM 시장점유율 57%를 기록하며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HBM 시장에서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 덕에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매출은 AI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2024년 1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매분기마다 전년대비 성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공을 들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1월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회사인 'AI Company'(가칭, 이하 AI Co.)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산업이 꽃피우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 고객사와의 협업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Co.는 미국 현지에서 고용량 eSSD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핵심 사업자로 자리잡은 솔리다임(Solidigm, 법인명: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을 개편해 설립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거점 국가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고 그중 미국의 경우 글로벌 전문가급 인재를 영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인프라 조직 신설,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 신설 등 미국 시장에 대한 조직 체계를 강화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 아메리카' 회장에 이름을 올린 것도 미국 시장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주요 고객들이 미국 빅테크사를 중심으로 형성돼있다보니 미국 매출이 자연스레 늘어났을 것"이라며 "미국 법인 매출은 회사 실적과 연동돼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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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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