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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라인, 日 'AI스피커' 사업 철수···"SaaS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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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AI스피커' 판매 이달까지만···1년 내 구매자 환불
음성명령도 내년 3월 종료, 단말기는 단순 '스피커'로 전락
라인 "향후 기업과 유저에 SW 제공하는 데 초점"

네이버 관계사 라인(LINE)주식회사가 일본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 2017년 현지 시장에 진입한 지 약 5년 만이다. 경쟁상대인 구글·아마존 등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라인은 앞으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초점을 맞춰 AI 서비스(클로바·CLOVA)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다음달부터 일본 내 AI스피커 판매를 중단한다. 대상은 ▲클로바 웨이브 ▲클로바 프렌즈 독 ▲클로바 프렌즈 ▲클로바 프렌즈 미니 ▲클로바 데스크다. 이 단말기의 어시스턴트 기능(일명 AI비서)도 내년 3월까지만 운영한다. 그 이후에는 단말기가 '블루투스 스피커'로서의 역할만 한다. 이에 따라 라인은 단말기를 구매한 지 1년 미만인 이들에게 구매 비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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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앞서 라인은 지난 2017년 11월 일본시장에 AI스피커 '클로바 웨이브'를 출시하면서,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비슷한 시기 진입한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 ▲애플 홈팟 등과 경쟁 관계를 구축,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시장 진입 첫 해 입지는 나쁘지 않았다. 2017년 11월 일본 시장조사 기관 MMD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구글 홈이 84.5%의 인지도로 압도적이나, 라인 클로바 웨이브(LINE Clova WAVE·30.7%)는 아마존 에코(Amazon Echo·33.3%)와 함께 3위권에 안착했다. 막강한 아이폰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애플 홈팟'(Apple HomePod·25.0%)보다도 나은 성적이었다.

라인은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듬해 6월에는 AI스피커 '클로바 프렌즈 미니'를 선보이면서, 라인업을 추가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유명한 애니메이션社와 협업해 '클로바 도라에몽 한정판'을 선보였다. 도라에몽 만화 원작의 목소리를 넣어 사용자가 캐릭터와 수다를 떠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줘 현지 마니아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9년에는 AI스피커 폼팩터 변화도 시도했다. 단순히 이용자와 AI가 대화를 나누는 폼팩터 한계를 극복하고자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것이다. 이런 폼팩터 변화로 사용성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노력에도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구글 어시스턴트·애플 시리, 유통시장부터 장악해 온 아마존 알렉사와의 경쟁에서 밀렸고, 최종 결단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AI스피커 시장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애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써드파티 앱인 메신저가 주력인 라인은 홈 IoT가 중심인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인은 보다 빠르게 'AI 사회'를 구현하고자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사회 구현을 통해 생활과 비즈니스의 다양한 영역에 존재하는 불편함을 빠르게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자사 디바이스라는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이나 유저에 대한 소프트웨어 제공에 주력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은 AI스피커 이외에도 2019년부터 AI 기술·제품 SaaS 사업을 클로바 브랜드 아래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쪽에 더욱 초점을 맞춰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재덕 기자 Limjd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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