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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90만원 대까지 낮췄는데..." 철강-조선사, 후판價 110만원 대서 협상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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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후판價 놓고 90만원 선까지 가격 낮춰 협상...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
9월 포스코 침수사고·현대제철 노조 파업 겹치며 가격선 110만원 선까지 올려
상반기와 동일한 규모...최종 가격 두고 철강-조선사 힘겨루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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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철강사와 조선사가 조선용 후판 가격을 상반기와 동일한 톤당 110만원 선에서 가격을 정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한 때 톤당 90만원 대까지 가격 협상이 이뤄졌으나 포스코의 갑작스런 침수사고와 현대제철 노조 파업 등으로 수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면서 가격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6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국내 철강 업계와 조선 업계가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110만원 대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조선사와 철강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한차례씩 후판가 협상을 진행한다.

당초 업계에선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후판 가격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석탄)등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끝내고 하반기부터 본격 하락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상반기 톤당 159.79달러까지 치솟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월 23일 97.38달러까지 급락했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9월 29일 270.5 달러를 기록, 상반기 평균 500달러 대에서 반토막 났다.

이에 철강사와 조선사는 하반기 후판 가격대를 톤당 90만원 대까지 낮춰 협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대비 20만원 정도 줄어든 금액이다.

방향이 바뀐 건 9월부터다. 지난 달 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침수되면서 후판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의 연간 후판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338만톤이다. 후판 생산량은 국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이번 피해로 후판을 포함 모든 제품에 대해 약 170만 톤의 생산 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연간 후판 생산능력 150만톤인 현대제철의 노조 파업으로 생산 및 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최종 가격을 두고 철강사와 조선사의 막판 진통이 예상되지만, 조선 업계는 철강사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상반기 대비 동결 수준인 데다 그간 조선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에 한계를 둬왔던 만큼, 조선사들 역시 철강 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판 가격이 톤당 11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포스코 등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진 않을 전망이다. 원가 대비 판가는 높아졌으나 공급 물량 자체가 줄었다 보니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 또한 원달러 1400원이 넘는 고환율 기조로 원재료 수입 부담도 확대됐다. 포스코의 경우 그간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로 원재료를 구매해왔는데 포항제철소 사태로 수출 물량에 줄어들면 햇지(Hedge)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재 내수전환 등 상황이 발생했지만 환위험 관리정책에 따라 환위험 관리를 수행하고 외환 노출도를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을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9% 급감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51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45.4% 쪼그라 들었다.

이승연 기자 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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