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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해외법인 32개로 늘린다"···'K다단계' 애터미의 전력질주

인터뷰

"2025년까지 해외법인 32개로 늘린다"···'K다단계' 애터미의 전력질주

등록 2022.08.22 08:00

수정 2022.08.22 10:06

천진영

  기자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 인터뷰 작년 해외 매출, 국내 첫 추월···글로벌 매출 2조 돌파 6월 브라질·하반기 2곳 오픈, 올해 해외법인 3개 설립 '제심합력' 문화 글로벌 성장 원동력, 해외 공략 가속도 올해 해외 매출 목표 1.7조, 중국법인 정상화 성장 기대 기진출 23개 해외법인 역량 강화 위한 본사 지원 검토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 세계 50여 개국 이상에 애터미 제품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제품력을 인정 받고 소비되는 것은 놀랍습니다. 결국 좋은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셈이죠."

국내 네트워크마케팅 1위 기업 애터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뛰어 넘었다. 2010년 해외 첫 진출국인 미국에 깃발을 꽂은 지 12년 만의 성과다. 애터미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오는 2025년까지 해외법인을 3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막연한 숫자가 아니라 이미 설립 검토 단계에 접어든 국가를 기준으로 한다.

지난 19일 오후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공장. 온·오프라인 생중계로 2만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석세스 아카데미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강연 직후 만난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는 "통상 월 20만불 안팎의 매출이 발생하면 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법인이 설립되면 몇 배 이상의 세일즈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전무는 9년 간 애터미 해외법인 오픈 및 운영 지원업무를 담당한 해외사업 전문가다. 지난 2011년 9월 입사해 2년 동안 국내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3년 대만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 업무를 맡게 됐다.

기오픈한 해외 법인들의 현안을 챙기고,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도록 전략을 고민하는 것도 이 전무의 역할이다. 영국 법인을 세운 지 1년 만에 처음 진행된 오프라인 세미나에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최근 한 달 간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이 전무는 애터미 기업과 제품을 향한 현지 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몸소 체험했다.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가 지난 19일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공장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가 지난 19일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공장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그는 "영국 법인은 당초 유럽 전체를 커버할 전략으로 작년 7월 설립하게 됐다. 그러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현안 파악 및 유럽 현지 회원들과의 대면 미팅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며 "코로나19 기간 중 오픈하다 보니 애터미 제품을 경험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제대로 마련한 적 없지만, 이번 세미나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미나는 지난 17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에딘버러, 뉴캐슬, 맨체스터, 버밍햄 등 5개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다. 영국에 이어 스페인(마드리드·산티아고·바르셀로나 등)과 독일(프랑크푸르트·브레멘·뮌헨 등)에서도 세미나를 이어갔다.

이 전무는 "첫 이벤트이자 폭염 등 기후 악조건으로 회원 참석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6일 런던 석세스 아카데미는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터키 이스탄불 석세스는 무려 400명의 회원들이 함께 했다"며 "애터미의 '성공 시스템'으로 불리는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게 될 경우,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리더군단이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국어 통역의 한계 극복을 위해 현지 리더를 세미나 연사로 내세웠다. 해외 비즈니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언어 장벽을 해소하면서 의미 전달력은 한층 강화했다.

그는 "미국 내 크라운 마스터 직급의 성공자들, 멕시코와 캐나다의 리더가 직접 나서 강의를 하다 보니 현지 반응도 더욱 뜨거웠다"며 "이는 '마음을 모아 힘을 합한다'는 제심합력 문화가 빛을 발한 것으로 글로벌 성장 원동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애터미는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캄보디아, 멕시코,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홍콩, 터키, 콜롬비아, 뉴질랜드,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브라질 등 총 23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몽골 법인(9월), 우즈베키스탄 법인(11월)이 공식 영업을 개시한다. 올해만 총 3개의 법인을 신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독일, 베트남, 방글라데시, 마카오, 남아프리카공화국, 페루, 칠레법인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애터미 글로벌 총 매출은 2조2293억원이다. 전년 1조8060억원보다 23.4% 늘어난 규모다. 2009년 설립 당해 매출은 250억원에 불과했으나 12년 만에 2조원대의 글로벌 직판기업으로 덩치를 키웠다. 특히 해외 매출 부문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작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0.7% 늘어난 1조196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1조331억원)과 비교하면 1600억원 가량 앞서는 수준이다.

애터미는 이 같은 성장 탄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는 1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매년 20%대 이상 성장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두고 있지만, 훨씬 더 상향된 목표치다. 글로벌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중국 법인이 성장 키를 쥐고 있다. 오픈 2년 만에 연 매출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중국 봉쇄령(락다운) 영향에서 벗어나 영업 환경이 정상화되면,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크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비중이 가장 큰 애터미 차이나는 중국 봉쇄정책 영향으로 사실상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라며 "중국 법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해외 법인 확장세가 뚜렷한 만큼 작년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은 지난 6월 오픈한 브라질 법인이다. 남미 최대인 브라질 직판 시장 규모는 약 8조5000억원으로 전 세계 6위 수준이다. 기대가 큰 시장인 만큼 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상황이다.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가 지난 19일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공장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가 지난 19일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공장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글로벌 전략인 GSGS는 애터미가 진출한 국가에서 '절대품질 절대가격'에 부합하는 제품을 수급해 자사 유통망에 태우는 것이다. 진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시장과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고, 소비자는 국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애터미 유통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이자 유통의 허브로 진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이 전무는 "브라질은 관세 장벽이 높은 데다 수입 제품의 허들이 굉장히 높다. 때문에 해외 유수 기업들은 브라질 현지에서 공장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출하는데, 관세 장벽을 피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제조업이 발달한 국가로서 OEM·ODM 기업이 많은 배경이다. 애터미는 브라질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의 해외 법인에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바잉파워(Buying power·구매력) 내세워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에 한창이다.

앞서 브라질 법인 오픈식에는 이은영 애터미 본사 상품개발 총괄이사, GSGS 팀장 그리고 한국콜마종합기술원 부원장인 한상근 전무도 함께 했다. 브라질 현지 제품의 개발 및 론칭을 위해 일종의 드림팀이 꾸려진 것이다.

이 전무는 "브라질 법인 론칭 과정에서 현지 취향에 맞는 헤어·바디 제품 니즈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화장품 전문 합력사 측에 협업을 부탁했으며, 애터미 브라질을 위한 팀이 조성됐다"며 "시장 조사부터 업체 미팅, 제품 소싱 등 다방면의 조사가 이뤄졌고 현재 전략 구축 단계에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1개의 '메이드 인 브라질'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출장길에서 돌아온 이 전무는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며 기오픈한 23개 해외 법인들의 현안을 세심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기간 오픈한 9개 해외 법인들의 지원안도 구상 중이다. 사업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제심합력' 문화이자 창업주 박한길 회장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전무는 "최우선 업무라면 언제나 그렇듯 회원들의 견실한 비즈니스 구축을 뒷받침하는 일"이라며 "기진출한 해외 법인들의 역량을 강화해 현지 내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본사와의 관계, 시스템 안정화 단계에 오르지 못한 법인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SGS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유통망에서 판매하는 취급 품목 수(SKU)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몇 백 여개 수준에서 천 여개 단위로 늘어나게 되면 전 세계 회원들과 함께 폭발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오후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비전홀에서 열린 석세스 아카데미에서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지난 19일 오후 충남 공주 애터미 오롯 비전홀에서 열린 석세스 아카데미에서 이현우 애터미 해외사업부 전무이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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