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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壽 본능' 빛난 최희문, 불황에 홀로 웃었다

증권사 CEO 베어장 극복기

'長壽 본능' 빛난 최희문, 불황에 홀로 웃었다

등록 2022.08.21 10:00

수정 2022.08.21 15:02

신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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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메리츠증권, 분기 사상 최대 실적 KB·신한, 수탁수수료 감소로 타격하나, 매매평가익 적자에 '어이쿠'

편집자주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경험이 많거나 익숙한 사람이 잘한다는 말이다. 이는 올해 연임에 성공한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듯하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국내 증권사 CEO들의 상반기 성적을 살펴보면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각자의 특기를 살려 실적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長壽 본능' 빛난 최희문, 불황에 홀로 웃었다 기사의 사진

올해 상반기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대내외 악재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 불황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9.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58억원, 세전이익은 5943억원으로 각각 9.8%, 8% 늘었다. 영업이익‧세전이익‧당기순이익은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4연임을 통해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된 최희문 부회장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IB의 경우 올 초 임원인사에서 총 15명의 임원 승진 중 8명을 IB 관련 인물로 채우며 힘을 실어줬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IB)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283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금융수지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078억원이었던 금융수지 수익은 올해 상반기 1906억원을 달성했다. 약 76.8%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기업금융(IB),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실적을 두고 메리츠증권이 잔치 분위기인 반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감소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꺾인 분위기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IB가 두각을 드러내긴 했지만 수탁수수료가 대폭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박정림·김성현 대표가 연임해 이끌고 있는 KB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8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한 수치다. KB증권은 박정림 사장이 자산관리(WM)를, 김성현 대표가 IB 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KB증권 손익을 사업부문별 살펴보면 올 상반기 수탁수수료는 2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나 감소했다. 금융상품수수료도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다. 그나마 IB수수료가 2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늘었지만 상품운용손실이 1113억원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8% 줄어든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으며 김상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새롭게 합류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당기순이익 3229억원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위탁수수료 감소와 자기매매손실 발생으로 인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투자의 위탁수수료 수익은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4% 줄었다. 자기매매 수익의 경우 1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업계 최연소 CEO이자 연임에 성공한 이은형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하나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어들었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561억원을 달성했던 매매평가익이 올해는 59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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