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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물량 폭탄 출회 D-1' LG엔솔, 카카오페이 악몽 되풀이하나

'기관 물량 폭탄 출회 D-1' LG엔솔, 카카오페이 악몽 되풀이하나

등록 2022.07.26 10:46

임주희

  기자

27일 4조원어치 의무보유 확약 물량 해제기존 주주 대량 매도, 개미 매도 심리 자극 지수 추종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 가능성도

그래픽 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 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주식 중 6개월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 물량이 오는 27일 해제된다. 기관에 배정된 보호예수 해지 물량만 약 4조원어치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LG엔솔의 대규모 보호예수 해지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이슈를 우려하고 있다. 오버행의 경우 주가가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100조원에 가까운 LG엔솔의 덩치도 문제다.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스피 거래도 줄어든 상황에서 LG엔솔의 보호예수 해제로 인해 코스피 추가 하락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엔솔 상장 당시 기관에 배정된 주식 중 6개월 의무 보유 확약이 걸린 996만365주의 보호예수가 오는 27일자로 해제된다. LG엔솔의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가운데 LG화학 지분이 81.8%이며 6개월 확약은 4.3%로 총 86%에 달한다.

LG화학의 경우 대주주인만큼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지만 4조원(25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6개월 확약 물량은 매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였던 30만원보다 높은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다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 하다. 특히 기존 주주들의 물량 출회의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도 자극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같은 상황에 놓였던 카카오페이도 2대 주주인 중국기업 알리페이가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하면서 주가가 10만원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달 8일 알리페이는 보호예수 기간 6개월이 끝나자 보유 지분(당시 지분율 39.13%) 중 500만주를 블록딜로 팔아치워 4675억원을 회수했다.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반등을 하지 못한 채 최근 6만원 선까지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추가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앤트그룹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반등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LG엔솔도 이 같은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공매도도 쌓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잔고는 2조9959억원 규모다. 지난달 말(2조5510억원)보다 17.4% 급증했다. 대차잔고가 무조건 공매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 금융법상 차입 없는 공매도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불린다. 대차잔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수급엔 적잖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는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에서 편입비중 상향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주식 수 대비 4.3% 수준의 물량을 감안하면 단기 수급충격은 유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3개월 확약해제 당시 장중 저가는 해제일 전일 마이너스 4.3%, 마이너스 6.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 대비 3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자금에서도 일부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국인의 6개월 확약지분이 1%에 달하는 점도 이례적인 부분인데 국내 기업공개에서 외국인은 미확약 비중이 높은 편인데 내부 컴플라이언스 상 공모 확약이 불가능한 자금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에서 편입비중 상향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내일 보호예수해제분과 관련된 유동비율 변경이 8월 정기 변경에는 전부 반영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당사 패시브가 생각하는 동사 비중상향 조정 반영은 8월 미반영 후 11월 전부 반영 또는 8월 일부 반영 후 11월 잔여분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 편입비중 상향 조정은 8월 정기변경에서 부분반영이 원칙이나 동사 유동비율이 낮기 때문에 편입비중 변경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수급이 반영되는 시점은 11월 정기변경이므로 패시브 모멘텀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오히려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동 물량이 많아지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9%인 유동비율이 보호예수물량 해제로 15%까지 상승할 경우 패시브 자금은 이론상 약 2500억원 유입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염 연구원은 "수급 불안정을 근거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8월 MSCI 분기 리뷰를 겨냥해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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