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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SOS콜 'NUGU 안심' 서비스 신규가입 종료···왜?

IT IT일반

SKT, SOS콜 'NUGU 안심' 서비스 신규가입 종료···왜?

등록 2022.06.30 13:14

김수민

  기자

ESG 경영 일환으로 추진···기대 수요에 미치지 못한 듯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시니어를 대상으로 추진한 NUGU 안심 서비스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ESG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지만 SK텔레콤의 예상보다 신규 가입자 수요가 적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은 오는 7월 21일부터 NUGU 안심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이용중인 고객은 신규가입 종료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정기 결제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신규가입 종료일 이후 해지하면 다시 가입할 수 없게된다.

SK텔레콤은 ESG 경영 차원에서 시니어 대상 AI 서비스 '누구오팔 안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올해 3월에는 누구오팔 안심 서비스를 '누구 안심'으로 개편하고 시니어 계층 뿐 아니라 전 연령대로 확대하면서 서비스를 개편했다.

누구 안심 서비스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이 보안 회사 SK쉴더스와 협력해 출시한 시니어 고객의 긴급 요청에 24시간 대응하는 특화 서비스다. 사용자가 위급 상황 시 "살려줘", "도와줘", "구해줘" 등의 음성 명령으로 긴급 SOS를 호출할 수 있다.

긴급 SOS 호출 시 SK쉴더스 관제센터로 24시간 신고 접수되며, 관제센터가 신고 고객에게 전화연결을 시도해 119 안전신고센터나 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 구조요청을 진행하게 된다.

고객이 관제센터의 전화를 3회 이상 받지 못할 시에는 SK쉴더스 관제센터가 고객의 긴급 SOS 호출 내용을 확인하여 정상적인 구조요청일 경우, 무조건 119 안전신고센터의 출동을 요청하게 되어 있어 1인 가구 등의 안전을 케어할 수 있다.

그러나 신규 서비스 론칭 이후 SK텔레콤의 기대 수요에 사용자 이용률이 미치지 못하면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사용자만 유지하는 형태로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최근 자사의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하는 성격을 가진 다양한 ES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누구 안심 서비스도 그 일환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며, KT와 네이버도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KT는 KT텔레캅과 함께 지난해 1월 광주서구청 사업을 시작으로 ▲대전 유성구 ▲경남 영덕군 ▲경기도 수원시 ▲부산시 동래구 ▲전남 나주시 등에 AI케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전국 560여가구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니야 살려줘"라고 말하면 KT텔레캅의 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네이버도 지난달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AI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을 정식 오픈했다. 독거 어르신 및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안부를 확인한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대구, 인천, 서울로 도입을 이어가며 현재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ICT 기업들이 제공하는 시니어 및 1인 가구 케어 서비스는 사실상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단 사회 공헌적 성격이 강한 사업들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진 매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은 아닌 셈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서도 자체 인력만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어 ICT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ICT 기업들의 돌봄 서비스를 활용하면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누구 안심 서비스 신규 가입 종료와는 별개로 AI 돌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누구 기반의 'AI 돌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해 현재 70개 지자체 및 돌봄 기관 관할의 1만2000 가구 이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AI가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누구 돌봄 케어콜'을 서비스중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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