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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3년치 예상 투자금만 6330억원···현금 조달 방안은

㈜한진, 3년치 예상 투자금만 6330억원···현금 조달 방안은

등록 2022.05.19 14:09

수정 2023.09.06 10:45

이세정

  기자

'내년 완공' 대전 메가 허브, 2024년까지 2215억 경쟁력 강화 위한 터미널 확충·자동화 비용도 책정VR 등 신사업 자금도 필요···유휴 자산 매각 현금화

㈜한진, 3년치 예상 투자금만 6330억원···현금 조달 방안은 기사의 사진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 ㈜한진이 향후 3년간 마련해야 하는 투자금 규모가 6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호실적에 힘입어 현금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부족한 자금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충당하는 모습이다.

19일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2024년까지 총 6330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연간 예상 비용은 올해가 3793억원으로 가장 많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403억원, 1134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우선 내년 완공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대전 메가 허브)은 3년간 2215억원의 비용이 책정됐다. 지난해 착공한 대전 메가 허브는 축구장 20개 규모에 해당하는 초대형 물류 거점으로, ㈜한진의 '택배시장 점유율 20%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다. 대전 메가 허브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총 투자금은 2801억원이다. 지난해 말까지 586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올해는 전체 투자금의 50%에 달하는 1491억원이 필요하다. 완공 이후에도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

택배 터미널 확충과 원가절감을 위한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자금도 확보해야 한다. ㈜한진은 올해 1131억원, 2023년 386억원, 2024년 607억원 총 2124억원을 쓸 계획이다.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지분 투자와 장비 확충에는 총 1326억원이 든다. 물류 플랫폼 구축과 로지스틱스 운영 시스템 개선에는 500억원이, 노후 장비 교체와 시설물 개보수 등에도 165억원이 투입된다.

㈜한진이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경쟁력 강화와 물류 서비스 품질 향상이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고객 중심의 성장 모멘텀 확보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다. 택배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은 물론 이커머스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내 풀필먼트 거점을 늘리고 있다. 물류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신시장 개척과 보관·육운·항만을 연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IT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진이 조현민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충분한 여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진은 지난 3월 가상현실(VR) 기술을 보유한 콘텐츠솔루션기업 '유오케이'(UOK)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간정보 유통 플랫폼 기업인 '휴데이터스'를 설립했다. 사업모델은 택배차량에 카메라를 장착해 도로 최신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화해 지자체 등에 판매하는 것이다.

자율주행로봇 개발 전문기업인 '트위니'와도 손을 잡았다. 로봇을 활용해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개발하는게 골자다. '공동배송센터'를 시작으로 배송 로봇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배달과 중고거래, 쓰레기 배출 등에도 서비스를 접목한다.

조 사장은 지난해 택배업계 최초로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론칭했다.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한 사업은 아니지만,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최근에는 미래지향적 가상 물류 공간을 구현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구축했고 브랜드 굿즈를 출시하는 등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 업종인 택배업이 호황기를 이어가는 만큼, ㈜한진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조50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역시 매출은 27% 증가한 7027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33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금도 쌓이고 있다. 작년 말 별도기준 1574억원이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분기 말 2519억원으로 60% 성장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서 ㈜한진은 물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휴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바 있다. 렌터카 사업은 롯데렌탈로 넘겼고, 부산 범일동 부지를 처분했다. 강남 택배 터미널과 운반선 등도 팔았다. 올해 들어서는 천안 택배터미널 부지를 매각했고,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는 옛 제주 렌터카 사업장 부지를 9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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