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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진그룹 오너家, 총 배당금 5억여원···'상속세' 어떻게 마련하나

산업 항공·해운

한진그룹 오너家, 총 배당금 5억여원···'상속세' 어떻게 마련하나

등록 2022.04.19 07:04

수정 2023.09.06 10:47

이세정

  기자

오너 4인, ㈜한진·정석기업·한진정보통신서 배당코로나19 여파로 한진칼·대한항공 등 무배당 실시이명희 고문 총 76만원···조현민 사장 339만원 그쳐

그래픽=박혜수 기자

조원태 회장 일가가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수령한 배당 수익이 5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해 가족과 대립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까지 총 4인이 매년 내야할 상속세 규모는 약 450억원이다. 현금 유동성이 풍족하지 않은 만큼, 비핵심 계열사 주식 매각이나 주식담보대출로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너가 4인은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총 6개 회사의 주식을 나눠들고 있다. 대부분 회사의 주식은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에게 상속받은 것이다. 작년 실적에 대한 결산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한진,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3곳에 그친다.

물류업체인 ㈜한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을 지급했다. 비상장사인 정석기업과 한진정보통신은 대외 리스크에 따른 실적 변동폭이 크지 않다. 그룹 부동산과 빌딩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정석기업은 지난달 30일 보통주당 5000원을,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진정보통신은 같은달 26일 주당 250원을 지급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토파스여행정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화물사업 호조로 580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배당 재원인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여전히 2142억원 적자다. 브랜드 라이센스 관리와 배당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한진칼은 2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토파스여행정보는 항공·예약 서비스를 담당하며 한때 '알짜회사'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됐다.

조 회장은 ▲한진칼 5.78%(384만6002주) ▲대한항공 0.01%(2만4773주) ▲㈜한진 0.03%(4794주) ▲정석기업 3.83%(4만7132주) ▲한진정보통신 0.14%(2015주) ▲토파스여행정보 0.23%(1153주)를 가지고 있다. 배당을 실시한 3개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 총액은 2억3904만원으로 계산된다.

이 고문은 ㈜한진과 정석기업을 제외한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주식을 들고 있는데, 총 배당 규모는 75만6000원이다. 조 사장은 정석기업을 뺀 나머지 회사의 주식을 보유 중이고, 총 금액은 338만9150원이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가족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인 2억8519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너가 4인이 올해 확보한 배당금은 총 5억2838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51억원과 비교할 때 10분의 1 수준이다.

문제는 매년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다. 조 회장 일가는 2019년 조 선대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로 약 2700억원을 신고하며 5년간 6회 납부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신청했다. 매회 450억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는데, 현금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영 활동을 하는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급여로 총 34억원을 수령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봉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 사장이 ㈜한진에서 수령한 급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여금 등을 포함해 연간 5억원을 넘지 않는다. 정석기업 부사장을 겸직하는 조 사장과 사내이사인 이 고문의 급여는 수억원대로 알려졌지만, 상속세 규모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자연인' 신분인 조 전 부사장이 한진칼 주식을 4%포인트(p) 가까이 처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오너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배당 수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초 5.79%에 달하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 말 2.06%로 3.73%p 하락했다. 전날 종가 5만8300원을 단순 대입하면, 1435억원 상당을 매도한 셈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 일가가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거나, 주식담보대출로 현금을 마련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조 회장과 이 고문, 조 사장이 지난해 3월 정석기업 주식을 12.22% 가량 팔아치운 것도 상속세 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조 회장은 9326주를 주당 32만원에 매도하며 30억원 가량을 만들었다. 이 고문과 조 사장은 정석기업 주식 전량을 처분해 각각 271억원, 181억원으로 현금화했다. 또 이 고문은 지난해 10월 한진칼 주식 65만주를 주당 5만3289원에 처분하며 346억원을 확보했다.

주담대도 가능하다. 조 회장 일가는 2020년 11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을 지원받으면서, 한진칼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근질권설정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산은과의 협의를 거친다면, 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추가 담보가 가능한 주식은 조 회장이 79만7700주, 이 고문이 120만2291주, 조 사장이 279만5465주로 추산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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