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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동관 시대···㈜한화 사내이사 선임(종합)

본격 김동관 시대···㈜한화 사내이사 선임(종합)

등록 2022.03.07 16:00

수정 2022.03.07 16:01

이세정

  기자

이달 말 정기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예정2020년부터 전략부문장, 의사결정 관여 못해이사회 합류로 실질적 영향력 더욱 확대될듯그룹 항공우주사업 본격화···책임경영 강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그룹 실질 지주사인 ㈜한화 이사회에 합류한다. ㈜한화에서 전략부문을 이끄는 김 사장은 사내이사 선임으로 사실상 그룹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현재 ㈜한화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운영된다. 이 중 사내이사인 옥경석 기계부문 대표이사 총괄 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승헌 방위사업연구원 비상근고문, 이석재 서울대 인문대학 학장 총 3명의 임기가 곧 만료된다.

㈜한화는 옥 총괄사장의 연임과 함께 김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또 김승헌·이석재 사외이사를 연임시키고, 새 사외이사로 권익환 변호사를 올리기로 했다. 김 사장 선임만 이뤄질 경우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5명이 된다. 사외이사 과반수 구도가 깨지게 되는 만큼, 사외이사 1명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 정관에 따라 이사회는 '3명 이상 13명 이내'까지 구성할 수 있다. 금춘수 지원부문 대표이사 총괄 부회장 등 기존 이사진 임기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한화 이사회에 진입한 만큼, 그의 위상에도 직접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질적인 '차기 후계자'로 꼽히는 김 사장의 경영승계 절차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사장의 이사회 합류 여부는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였다. 김 사장은 2020년 출범한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장을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략부문은 중장기 사업 전략과 미래 비전, 투자 계획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핵심 부서다.

특히 김 사장은 같은 시기 ㈜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며 영향력을 조금씩 확대해 왔다. ㈜한화의 분산탄 사업 철수와 반도체 신사업 진출 등도 김 사장이 지원했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솔루션 이사회에 합류했다. 직책도 전략부문장에서 이듬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격상됐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여전히 전략부문장에 머물렀다. 이사회 일원이 되지 못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에도 관여하지 못했다.

최근 그룹사 전반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지는 만큼, 김 사장의 이사회 진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 사장은 그룹 신성장사업인 항공우주 사업도 전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우주사업 분야에서도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톤(t)급 엔진 제작 성공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났다.

스페이스허브 출범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와 함께 참여한 ㈜한화도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우주사업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김 사장 선임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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