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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랜드마크' 제주KAL호텔 결국 문 닫는다

한진그룹, '랜드마크' 제주KAL호텔 결국 문 닫는다

등록 2022.02.04 18:00

이세정

  기자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 최고층 건물작년 12월 매각 결정, 4월말 영업 중단키로조 회장, 일찌감치 호텔사업 구조조정 계획美 와이키키·제주 파라다이스도 매각진행 중

한진그룹이 제주KAL호텔 영업을 종료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이 48년 만에 제주칼(KAL)호텔 문을 닫는다. 1974년 건립 당시 한강 이남 최고층 건물이던 제주칼호텔은 한진그룹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였지만,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떠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이날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오는 4월30일 마지막으로 제주칼호텔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제주칼호텔은 현대식 제주관광의 시작을 알린 건물로, 282개 객실과 카지노, 나이트클럽,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높이는 74m로, 2014년 제주롯데시티호텔이 완공하기 전까지 제주도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앞으로 직원 고용 승계 문제와 위로금 지급 등을 노동조합 측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칼호텔에는 3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 중이다.

앞서 한진칼 100%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제주시 중앙로 151 외 토지 11필지와 건물2동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부지는 제주칼호텔이 있는 위치로, 평가액은 687억2173만원이다.

처분목적은 '부채상환'이다. 제주칼호텔은 2019년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매출이 급격이 감소하며 경영위기를 겪어 왔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제주칼호텔 매각이 예고된 수순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사업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처분했고, 리무진 사업도 팔았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호텔과 레저, 여행사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19년 10월 열린 뉴욕특파원 기자간담회에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2020년에는 호텔 건립을 목표로 매입한 종로 송현동 부지의 매각과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현재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 LH와 3자교환 계약을 마쳤고,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은 진행 중이다.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미국 LA월셔그랜드센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리조는 매물로 내놨고,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매각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제주시 연동 소재 사택을 처분했고, 한진칼은 지난해 골프장을 운영하는 계열사 제동레저를 230억원에 팔았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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