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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키우는 김남호···DB하이텍, 새 먹거리로 車반도체 낙점

제조업 키우는 김남호···DB하이텍, 새 먹거리로 車반도체 낙점

등록 2021.09.30 14:47

수정 2021.09.30 15:00

이지숙

  기자

전기차 SiC 반도체 채택률 2025년 60%로 확대 예상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韓업체 제품 채택 가능성↑8인치 파운드리 가격 인상 지속···매출 1조 돌파 기대

제조업 키우는 김남호···DB하이텍, 새 먹거리로 車반도체 낙점 기사의 사진

DB그룹 내 ‘제조업 부활’ 역할을 맡은 DB하이텍이 새로운 먹거리로 ‘차량용 반도체’를 점찍으며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차량용 반도체로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SiC와 GaN 반도체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DB하이텍은 지난 28일 개최된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 간담회에서 정부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경우 기존 실리콘(Si) 반도체 대신 SiC 반도체를 사용할 경우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어 SiC 반도체 적용은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SiC 반도체는 특성상 고전압과 고열에 견디는 능력이 커 소형화가 가능하고 전력 소모도 작아져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을 적게는 5%, 많게는 10%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30% 수준의 전기차 SiC 반도체 채택율은 2025년 6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DB하이텍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차량의 주요 부품인 만큼 지금까지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업체의 제품을 검증하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의 검증 과정도 단축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열린 반도체 협의체 출범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지금까지 외산 차량용 반도체를 사용했던 것을 DB하이텍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 DB하이텍은 이와 관련해 당장 신규 라인 증설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공정개발에 나선 상황으로 아직 초기 단계”라며 “향후 고객사 수주까지도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신규 라인 증설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기존 라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B하이텍의 차량용 반도체 진출은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제조업 확대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을 하나씩 만들겠다”고 밝히며 제조업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실제로 김 회장은 지주회사인 DB Inc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DB하이텍 계열사 임원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김준기 전 DB그룹 창업회장도 올해부터 DB하이텍에서 경영자문 역할을 맡아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과거 장기간 적자를 이어왔던 DB하이텍은 최근 그룹 내 ‘캐시카우’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359억, 영업이익 239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도 DB하이텍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올해 매출액 1조1312억원, 영업이익 3327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20.87%, 39.03%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도 8인치 파운드리 공급부족으로 인한 판가 상승이 이어지며 DB하이텍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전방업체들은 8인치 파운드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8인치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DB하이텍은 작년 2분기부터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시현하고 있으며 과거 대비 강해진 체력을 향후 수년간 향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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