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 실제로는 어떨까요?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기혼인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후 만족과 후회에 대해 물었습니다.
먼저 결혼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입니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건 배우자와의 일상이 행복할 때(76.2%)였습니다. 설문 대상이 39세 이하라 아직은 신혼인 부부가 많은 것 같은 답변입니다.
이어 배우자를 통해 안정감을 느낄 때(75.4%)가 2위였습니다. “혼자면 더 안정돼, 안정이(을) 하고 싶으면 클래식을 틀어”라는 게시물이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만, 그래도 배우자가 주는 안정감은 뭔가 다른가 봅니다.
3위 답변은 배우자가 언제나 내 편, 힘이 된다고 느낄 때(60.8%)입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나와 같은 방향을 보고 가는 사람이 있다면 든든하겠지요. 4위는 자녀의 존재로 기쁨을 느낄 때(47.4%)가 차지했습니다.(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이어 결혼한 게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기혼자들은 언제 ‘결혼 괜히 했네’라며 탄식해봤을까요? 가장 많이 꼽은 건 바로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43.6%). 어린 아이가 있는 이들은 고개가 끄덕여질 법한데요.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답변은 배우자와 생활 방식이 너무 다르다고 느낄 때(36.8%)였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다른 사람끼리 사는 만큼 어느 정도는 용인하는 게 맞지만, 도가 넘은 다름은 고역스러울 수 있겠지요.
결혼은 곧 두 집안의 만남, 3위 답변인 시댁·처가와 트러블이 생겼을 때(36.4%)도 어디 가서 결혼 후회의 이유로 빠지지는 않을 터. 4위는 금전 문제가 생겼을 때(26%)로 나타났습니다.
후회하는 이유에서는 남녀 간 의견 차이도 보였는데요. 남성은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48%)’를 첫손으로 꼽은 반면, 여성들은 ‘시댁·처가와 트러블이 생겼을 때(48.4%)’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가연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결혼 만족의 순간으로 평균 2.89개의 보기를 선택, 불만의 순간(1.82개)보다 많이 꼽았다”며, “기혼남녀가 결혼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높이 산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는 결혼.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결혼하셨다면 ‘만족’ vs ‘후회‘,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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