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순익 1159억원···작년 연간 실적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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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순익 1159억원···작년 연간 실적 넘었다

등록 2021.08.17 18:32

한재희

  기자

고객수 증가와 함께 플랫폼·뱅킹 고른 성장윤호영 “대출 상품 다양화···선택 폭 넓힐 것”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15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순익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비대면주택담보대출 등 새로운 상품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7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대출 규모를 급속하게 늘리기보다 더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확보된 자본으로기존의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금융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비대면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금리대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비중을 20%로 늘리고 3년내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위험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6월 이후에 취급했던 실적을 보면서 추후 3분기 실적이 나오면 전략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출 지연 문제가 불거졌던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청년전월세의 한도가 기존 7천만원에서 1억으로 늘어나 단기간 내에 많은 유입이 되면서 7월 일평균 신청자가 전월대비 30% 가량 증가했다”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이며, 향후 인력을 채용하면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1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2% 급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영업수익 4785억원,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 1338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말 총 자산은 29조9013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객이 증가한 가운데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여신 성장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를 차지했고 60대 이상도 10%에 달했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 6월말에는 1403만명으로 늘어났다.

플랫폼 부문을 보면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가량 늘면서 플랫폼으로서도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천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나타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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