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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DGB·JB금융 “씨티은행 인수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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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JB “씨티은행 LOI 제출 안해”
디지털·비은행 부문 강화 현안 산적
카드·WM 사업 인수 효과도 미지수
지방금융 불참···인수전 흥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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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의 구원투수로 지목됐던 DGB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이 나란히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디지털 영업환경 구현이 요구되는 지금으로서는 오프라인 은행 점포를 늘리는 게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그룹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7일 JB금융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두 은행 체제가 공고히 자리 잡은 데다, 그룹 차원에서도 다른 분야에 신경을 쏟고 있다”면서 “은행 인수를 검토할 만한 동기가 없다”고 밝혔다.

DGB금융 측도 마찬가지다. 한국씨티은행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즉, 한국씨티은행이 거론했던 ‘복수의 금융회사’ 명단에 이들 금융그룹은 포함되지 않았던 셈이다. 앞서 은행 측은 지난 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여러 금융사가 인수 타진 의사를 전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선 지방에 거점을 둔 두 금융그룹을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왔다. 디지털 플랫폼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이 지방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만큼, 오히려 수도권으로 저변을 넓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DGB금융의 경우 경쟁사인 BNK금융(부산·경남은행), JB금융(전북·광주은행)과 달리 자회사로 둔 은행 자회사가 대구은행 한 곳 뿐이라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금융그룹이 공통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오프라인에 기반한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의 매력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시선이다. 금융권 전반에 자리 잡은 비대면 트렌드에 은행권이 덩치를 줄여가는 추세라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을 떠안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이유다.

물론 신용카드나 자산관리 사업이 구미를 당길 요인으로 꼽히기는 하나, 일각에선 회의적 시선도 존재한다. 한국씨티은행의 국내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고, 자산관리 부문은 이용자층이 겹쳐 인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이다.

이밖에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고용승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인수자 입장에선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굵직한 금융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철수 작업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은행 측 주장대로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등장했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트렌드에 맞춰 각 지방금융그룹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라며 “은행 점포를 늘리기보다 비은행 사업을 확보하고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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