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류 관리 서비스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 도입LG, 개·고양이 알레르기 유발 알레르겐 99.99% 제거양사 올해도 미니 LED TV·에어컨·세탁기 등 경쟁 치열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가 4년만에 가전부문에서 LG전자 영업이익을 앞지르며 올해 양사의 실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년째 ‘가전 맞수’로 경쟁해오고 있는 양사는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영업이익은 LG가 앞서 나가는 구조가 한동안 지속됐으나 지난해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거뒀으며 LG전자는 생활가전(H&A)과 TV(HE) 부문을 합한 영업이익이 3조3200억원으로 삼성전자 대비 2000억원 가량 뒤졌다.
올해도 연초부터 에어컨, TV 신제품을 내놓은 양사는 최근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나란히 공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상태다. 삼성의 경우 최대 용량과 AI 기술을, LG는 점차 늘어나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을 겨냥한 기술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디자인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지난 8일부터 예약 판매하고 3월 초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뉴 그랑데 AI는 24kg 세탁기와 19kg·17kg 건조기로 도입된다.
뉴 그랑데 AI는 인공지능 기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세탁기는 빨래 무게에 따라 세제와 유연제를 10단계로 정밀하게 구분해 투입할 수 있도록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을 강화해 세제나 유연제 낭비없이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다.
옷감의 종류와 오염도 등에 따라 최적의 코스를 제안하는 ‘AI 맞춤세탁’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예를 들어, 섬세한 소재의 세탁물이 감지되면 세제의 거품을 늘리고 모터 회전은 줄여 옷감을 보호해 주며, 타월 소재 비중이 높으면 헹굼 횟수를 자동으로 추가해 잔류 세제가 남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9kg 이상의 세탁물이 감지되면 기존 그랑데 AI 보다 강력해진 ‘워터샷’을 쏘아 세탁 소요 시간을 약 20% 단축 시켜주는 등 최적의 세탁 옵션을 선택해준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뉴 그랑데 AI 출시에 맞춰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을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의류 관리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Clothing Care)’를 오는 3월 중에 도입한다.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는 세탁기와 건조기뿐 아니라 에어드레서까지 연동해 나에게 딱 맞는 의류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내가 직접 원하는 코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 의류, 보유한 모델 조합에 따라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고, 그 코스를 사용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만들어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펫케어 기능을 갖춘 세탁 코스와 건조 코스를 신제품에 첫 적용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1/4에 달한다.
신제품은 펫케어 기능을 갖춘 세탁 코스와 건조 코스가 포함됐다. 이 코스들은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99.9% 제거한다.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모델명: F24EDE)의 펫케어 세탁코스는 애벌세탁,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온수헹굼을 포함한 4중 안심헹굼 등을 통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묻은 진흙, 잔디 등 생활얼룩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반려동물의 냄새 제거에도 유용하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모델명: RH17ETE)은 옷에 있는 반려동물의 털 제거 성능이 강화됐다. 펫케어 건조코스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체취와 배변 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또한 LG전자는 트롬 건조기 스팀 펫 구입 시 반려동물 털 제거에 효과적인 6개의 건조볼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미니 LED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사의 실적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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