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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 본 LG전자, 작년 첫 영업익 3조 돌파(종합)

코로나 덕 본 LG전자, 작년 첫 영업익 3조 돌파(종합)

등록 2021.01.08 16:1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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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액 63조2638억·영업이익 3조1918억연간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4분기 매출 18조7826억원···역대 4분기 중 최대

코로나 덕 본 LG전자, 작년 첫 영업익 3조 돌파(종합)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생활가전의 활약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었다.

8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이며 2019년 대비 각각 1.5%, 31% 늘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늘어난 가전 수요 덕분에 3분기까지 생활가전(H&A사업본부) 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일찌감치 2020년 LG전자 영업이익 3조원 돌파를 확신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조6458억원, 3조2122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LG전자는 각 부문별로 생활가전 2조4570억원, TV(HE사업본부) 9720억원, 모바일(MC사업본부) -7950억원, 전장(VS사업본부) -4080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4290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3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4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LG전자는 4분기의 매출액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다.

통상적으로 LG전자의 4분기는 손익이 악화됐던 비수기이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통 채널 내 재고가 타이트하게 관리됐고 가전과 TV 등의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에서 LG전자 가전 제품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하며 어려움을 겪을 동안 LG전자는 다변화된 생산지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요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전자가 매출액 67조3123억원, 영업이익 3조6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카우인 가전과 TV 모두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며 전장부품 사업부는 고객사의 전기차 전략 강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이익발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장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000억 적자에서 올해 3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내년에는 1564억원까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의 실적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사업은 올해 롤러블폰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LG전자 반사 수혜는 없었으며 신규 폼팩터 ‘LG 윙’에 따른 실적 개선도 전무했다”며 “현재 스마트폰 시장 내 다양한 구매 결정요인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브랜드 영향력이 가장 강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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