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6일 목요일

  • 서울 18℃

  • 인천 18℃

  • 백령 18℃

  • 춘천 19℃

  • 강릉 13℃

  • 청주 20℃

  • 수원 18℃

  • 안동 19℃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20℃

  • 전주 20℃

  • 광주 21℃

  • 목포 20℃

  • 여수 23℃

  • 대구 21℃

  • 울산 20℃

  • 창원 21℃

  • 부산 21℃

  • 제주 20℃

올해 상장 65개사 중 49개사, 75% 올랐다

[공모주 열풍 後]올해 상장 65개사 중 49개사, 75% 올랐다

등록 2020.12.15 08:09

김소윤

  기자

공모주 투자자들은 대부분 큰 수익, 리츠는 거의 저조‘숨은 강자’ 박셀바이오·포인트모바일, 수익률 300%↑카카오게임즈·빅히트도 공모가比 올랐지만 시초가 下 미국도 니콜라·에어비앤비로 후끈, ‘닷컴 붐 이후 최대’

올해 상장 65개사 중 49개사, 75% 올랐다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도 함께 후끈 달아올랐다. 실제 최근까지의 공모 규모만 해도 작년보다 2배 가량이나 된데다, 그 중에서도 공모주 투자자들 대다수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공모가만 깨지지 않았을 뿐, 시초가 밑으로 형성된 종목들도 많이 있어 공모주 외의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뉴스웨이가 올해 공모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공모가 대비 14일 장 중 기준), 신규 상장사 전체 65개사 중 49개사의 주가가 올랐고, 평균 수익률은 75.22%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만 놓고 보면 최근 3분기까지 3조5164억원이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조8190억원)보다 2배 가량 늘은 수치다. 올해 연말까지 합산하면 4조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투자금이 IPO시장에 흘러 들어갔다는 얘기다.

올해 청약경쟁률 역사를 계속적으로 다시 쓸 정도로 화끈했던 SK바이오팜(323대 1), 카카오게임즈(1524대 1), 빅히트(607대 1), 교촌치킨(1318대 1) 등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아 IPO시장의 '숨은 진주'들도 있었다. 그 주인공들은 ‘박셀바이오’와 ‘포인트모바일’이다. 이들의 수익률은 각각 309%, 371%나 됐다.

이들은 이날까지도 각각 20.7%, 5.51% 등 강세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장 이후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어 거래소에서는 이미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강세는 멈추질 않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교촌치킨의 경우 SK바이오팜(공모주 대비 250% 수익률)을 제외하고 그다지 ‘이름 값(?)’을 하지 못했다. 물론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교촌치킨도 공모가보다 각각 95.2%, 31.85%, 68.69% 올랐지만 현 주가는 모두 시초가보다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서 공모주 투자자들은 돈을 벌었으나 상장 첫날 이후 들어간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한편으로는 시초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공모주 외의 투자자들은 이익을 보기 힘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또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리츠들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점이었다. 이지스밸류리츠(수익률 -5%), 미래에셋맵스리츠(-3%), 이지스레지던스리츠(0.2%), 제이알글로벌리츠(2.2%), 코람코에너지리츠(-2.3%) 등 5개의 리츠가 상장했는데 3개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플러스 수익률이라고 해도 겨우 0.2%, 2%대밖에 되지를 않았다.

리츠는 작년만 해도 배당 매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올해 SK바이오팜 등 대어급들이 줄줄이 상장한데다 2차 전지 관련 업종들의 상장에 관심이 쏠려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IPO시장도 살아나고 있었다. 먼저 올해 미국의 대표적인 ‘IPO 대어’로 손꼽히는 워너뮤직이 6월 3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뒤이어 ‘공유 경제 대표 주자’(기업 가치 21조원)인 에어비앤비, ‘제2의 테슬라’로 눈길을 끈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등 또 다른 대어들이 미국 IPO시장에 줄줄이 출격한 영향도 컸다.

IPO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우면서 이들 기업의 가치가 닷컴 호황 때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대학 제이 리터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IPO를 한 미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상장 후 첫 거래일 시가총액은 직전 1년간 매출액의 23.9배(중간값 기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닷컴 호황기인 2000년 49.5배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