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KDI 2.3%···한경연·LG경제연은 1.8%해외IB 1.6~2.4% 전망···구조적 약점 공통 지적한은·기재부, 2%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예측
정부와 국책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주요 민간 기관들은 2% 달성이 역부족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외 금융기관들은 1.6~2.4%로 다양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26일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의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산업연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투자도 늘면서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3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장기간 진행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악화된 소비·투자심리로 가속화된 경기위축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4·4분기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과 교역조건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내년 성장률의 반등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도 내년 1.8%로 전망했다.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낮은 성장세를 기록한 전망이다. 미중 간 무역분쟁도 해소되지 못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출이 어려워지는 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소비 감소가 유력하다.
해외 금융기관들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2.4%로 다양하게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성장률을 2.2%로 제시한 가운데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는 대체적으로 이보다 낮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1.6%로 최저치를, 영국계 슈로더투신운용은 최고치인 2.4%를 각각 제시했다. JP모건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무디스, 모건스탠리는 2.1%로 예상했다.
이들은 긍정적 요인으로 미·중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 등 대외 환경을 꼽았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정부의 강한 규제와 노동비용 증가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약점이 지적됐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재부는 다음달 하순경 내년도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미국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2.0~2.1%)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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