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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정명준 셀바이오텍 대표, 배당금으로 주주 달래기 나서

[stock&피플]‘갑질 논란’ 정명준 셀바이오텍 대표, 배당금으로 주주 달래기 나서

등록 2018.12.26 17:33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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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 상대로 무리한 워크숍 진행·자전거 라이딩 강요 직원부인도 워크숍 강제 참여 등 ‘취미 갑질’ 줄줄이 폭로돼실적마저 급감해 주가 하락···배당 발표로 주주달래기 나서 그러나 최근까지 거액 배당금과 연봉 챙겨 구설수 오르기도

‘갑질 논란’ 정명준 셀바이오텍 대표, 배당금으로 주주 달래기 나서 기사의 사진

코스닥 상장사 쎌바이오텍의 정명준 대표가 최근 ‘갑횡포’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배당금으로 주주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과거 몇차례 거액의 배당금으로 오너가들의 배만 불러준 전력이 있어 이같은 행보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대응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쎌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2.32% 하락한 2만95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정명준 대표의 '취미 갑질' 논란과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쎌바이오텍의 주가는 3만원선 밑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취미갑질 논란은 정 대표가 직원들을 상대로 무리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자전거 라이딩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쎌바이오텍 직원 등에 따르면 정 대표는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워크숍에서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프로그램을 강요하고 상벌을 내걸어 과도한 경쟁을 부추겼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크숍은 직원 5∼6명이 조를 이뤄 30㎞에 이르는 구간을 걸어야 하는데 10시간을 걸어도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또 직원들은 정 대표의 취미인 ‘자전거 타기’를 종종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전기자전거 비용도 모두 직원들에게 부담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3분기 실적까지 내리막길 걷자 쎌바이오텍 주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쎌바이오텍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억2100만원, 39억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23% 감소했다.

이에 쎌바이오텍은 배당을 결정하며 주주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간 정 대표가 여러차례 거액의 배당금과 연봉을 챙긴 사실일까지 알려지자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쎌바이오텍은 보통주 1주당 6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45억240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대표와 그의 아내인 윤영옥 이사 등 등기임원 3명이 2007년부터 9년간 배당과 연봉으로 받아 간 돈이 총 79억686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쎌바이오텍의 주요 유산균제품 ‘듀오락’의 인기에 힘입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정 대표는 오너가들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다.

쎌바이오텍은 배당을 실시하면 배당금 4분의 1이 고스란히 오너일가 주머니로 들어가는 구조다. 올해 9월 말 기준 오너 일가 소유 쎌바이오텍 지분율은 25.08%에 달했는데, 세부적으로는 정 대표 19.34%, 아내 윤영옥 이사 3.19%, 처남 윤성배 상무 2.49% 등이었다.

또 쎌바이오텍의 주주구성 또한 아내가 이사, 처남이 상무직을 맡고 있는 등 ‘사기업식’ 경영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그들만의 밥상’ 이라며 이런 후진적 경영행태를 문제 삼는 여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쎌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업계의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쎌바이오텍은 ‘뉴트리라이트’, ‘듀오락’ 등으로 유명한 유산균 전문 건강기능식품회사지만 최근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올 들어 정 대표가 유산균을 활용하는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이목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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