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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신작지연까지···형제기업 ‘게임빌·컴투스’ 반등은 언제쯤?

[stock&톡]적자에 신작지연까지···형제기업 ‘게임빌·컴투스’ 반등은 언제쯤?

등록 2018.11.16 11:11

수정 2018.11.16 14:12

이지숙

  기자

컴투스 신작 지연에 하반기 들어 21.61% 급락세게임빌 3분기 영업손실 67억원···8분기 연속 적자게임빌 ‘탈리온’ 성과, 컴투스 신작 흥행여부 주목

형제기업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서로 다른 이유로 올해 부진한 주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게임빌의 경우 하반기 들어 ‘탈리온’ 실적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으나 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1월2일 9만2500원이던 주가는 15일 종가기준 5만3600원으로 연초 대비 42.05% 빠졌다.

지난 2013년 게임빌이 인수하며 라이벌 관계에서 게임빌의 자회사가 된 컴투스의 경우 게임빌과 반대로 하반기 들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신작 지연에 따른 실망감에 7월2일 16만3800원이던 주가는 15일 종가기준 12만8400원으로 21.61% 하락한 상태다.

게임빌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7억원으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동안 컴투스 지분법 이익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이어갔으나 컴투스 또한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관계기업투자손익이 줄어들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 257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라며 “매출은 기존 게임들의 노후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주요 대표작들의 업데이트 시행으로 마케팅비까지 증가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컴투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3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8억원으로 4.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97억원으로 25.3% 급감했다.

적자에 신작지연까지···형제기업 ‘게임빌·컴투스’ 반등은 언제쯤? 기사의 사진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매출액 4917억, 영업이익 1561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19.8% 감소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도 4.4% 축소된 136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모회사 게임빌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 늘어난 1124억원, 영업손실은 12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게임빌의 경우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탈리온’의 성과가 4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에 따르면 현재 탈리온 일본 앱스토어 매출순위는 20위권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지난 14일 업데이트가 진행돼 향후 더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4분기 및 내년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가의 분위기는 갈리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4분기 영업이익은 탈리온의 성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초반 성과를 유지 못할 수 있어 분기 성과는 좀더 시간을 두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투스 지분을 보유 중인 가운데 본사 영업 성과는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안착할 수 있는 신규 게임이 1~2개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탈리온의 일본시장 성과”라며 “일본시장에서 이 정도 성과는 의미 있는 수준이며 향후 북미·유럽 등 핵심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성공장재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온 컴투스의 경우 늦어지는 실작 발표가 실적과 주가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투스의 연간 신작 출시 개수는 2014년 13종에서 2015년 5종, 2016년 3종, 2017년 4종에서 올해는 3월 출시된 체인 스트라이크 1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전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개발 기간 장기화 추세를 감안해도 컴투스가 보유한 개발자 풀이 약 600~700명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컴투스는 지난 7일 주요 기대 신작 2종에 대한 정시 출시일 지연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카이랜더스 링오브히어로즈’는 본래 올해 상반기 출시 계획이었으나 4분기로 한차례 미뤄진 뒤 다음달 캐나다, 호주에서 먼저 출시한 뒤 내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차기 기대작인 서머너즈워 MMORPG 역시 올해 연말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내년 하반기로 대폭 일정이 미뤄졌다.

이 같은 소식에 주가가 지속 하락하자 컴투스는 지난 14일 주주가치제고 방안으로 300억 규모 자사주 취득을 발표하기도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의 경우 당사 제일 중요한 IP로 개발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미뤄진 것”이라며 “실적 부진은 신작 영향도 있으나 게임 시장이 대체로 정체기이고 4분기의 경우 연말 프로모션이 반영되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작 출시 지연에 대한 실망감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이달 들어 교보증권은 컴투스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7만원으로 26.09% 대폭 낮췄으며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도 20%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속된 신작 지연은 기대감 하락 요인”이라며 “지연 사유는 수긍이되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캐나다·호주 대규모 흥행, 글로벌 출시일 확정 등의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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