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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임원들의 절묘한 스톡옵션 거래

[stock&톡]‘에이치엘비’ 임원들의 절묘한 스톡옵션 거래

등록 2018.10.31 11:13

김소윤

  기자

‘리보세라닙’ 권리확보 즈음해서 주식 처분본사·임원 3명 거둬들인 차익만 547억원

‘에이치엘비’ 임원들의 절묘한 스톡옵션 거래 기사의 사진

코스닥상장사 에이치엘비가 임원 세 명이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총 547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얻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하용 에이치엘비 이사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보유 주식(16만주)을 스톡옵션으로 행사해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그의 행사 가격은 8202원으로, 이로 인해 얻은 차익은 {(10만667원-8202원)x1만3200주}+{(10만2909-8202원)x3만3546주}+{(10만1000원-8202원x11만3254주)}로 계산하면 총 149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보유 주식 16만주를 전량 매도했으며 주당 9만2465원, 9만4707원, 9만2798원에 차례대로 매도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이하 LSKB) 대표인 김성철 이사도 지난달 14일 주당 10만2432원에 시간외매매로 팔았고, LSK바이오파트너스 부사장인 알렉스 김 이사는 지난 7월16일 18만주를 주당 평균 8만7752원에 장내매도했다. 두 사람 모두 김하용 이사와 같은 8202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김성철 이사는 총 254억원, 알렉스 김 이사는 143억원의 수익을 각각 냈다.

에이치엘비 임원 세 명이 최근 스톡옵션을 통해 얻은 차익은 총 547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들은 각각 2014년 11월7일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들이 최근 돈방석에 앉은 배경에는 무엇보다 에이치엘비가 바이오사업으로 재편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초까지만 해도 3~4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한 때 14만원을 넘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의 본업은 구명정 제조 등 선박건조사업을 주력하던 회사로 현재 바이오기업으로 체질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KB를 통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전 성분명 아파티닙)’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부광약품으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판매 등 권리 일체를 양수 받기도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치엘비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리보세라닙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수석연구원이었던 폴챈이 개발한 신생혈관억제제다. 쉽게 말하면 암세포가 자라는 에너지 공급을 차단해 굶겨 죽이는 원리로 작용한다.

한편, 에이치엘비를 이끌고 있는 진양곤 회장은 바이오와 관련해 비전문가다. 당시 에이치엘비는 조선업 불황에다 신규사업 운영자금 때문에 재정이 빠듯했는데 진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LSKB 경영진으로부터 표적함암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진 회장은 2013년 아예 하이쎌 경영권을 매각하고 에이치엘비 지분을 직접 확보해 개인적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단순 투자회사였던 LSKB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에이치엘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에이치엘비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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