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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대한항공 총수일가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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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대 과제 해결을 위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항공 총수일가에 대해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정치권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통해 대한항공의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5대 과제’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및 횡령·배임·사기 등 각종 불·편법 행위로 대한항공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돼 국민연금도 손실을 보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지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5대 과제는 ▲ 수 일가로부터 독립적인 이사가 과반이 되도록 이사회 구성 ▲종업원·소비자·항공전문가 대표의 이사회 포함 ▲한진칼에 부당하게 이전된 대한항공 상표권 회수 ▲총수 일가가 지배력을 갖는 회사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근절 ▲배임 등 각종 범죄 혐의가 있는 조양호·조원태 부자 퇴진 등이다.

국민연금은 3월 말 기준 대한항공 주식 12.45%를 보유한 제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30일 투자기업에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확정했고, 경영권 참여는 원칙적으로 배제하되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가 의결한 특별 사안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경영권 참여는 이사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정관이나 자본금 변경, 합병·분할·분할합병, 영업 양수도, 자산 처분, 회사 해산 등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뜻한다.

대한항공 노조 등은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까지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의 노후자금 수탁자인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국민의 이익을 도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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