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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모두투어’ 실적 부진···패키지 시장 위축되나

‘하나투어·모두투어’ 실적 부진···패키지 시장 위축되나

등록 2018.08.02 17:33

정혜인

  기자

2Q 영업익 하나투어 15.9%, 모두투어 45.6%↓지방선거, 월드컵 일본·동남아 재난 등 악영향패키지 송출객수 감소세···하반기 예약률도 역신장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모두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패키지 여행 시장 규모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자유여행객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영업환경 역시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8억원으로 1.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실적은 더 좋지 않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1967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15.92%나 감소했다. 이는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와이즈에프엔 기준 하나투어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205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이었다.

모두투어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투어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50% 감소한 131억원에 그쳤다. 2분기 매출액은 834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에 머물러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4%, 45.635 줄었다. 이 역시 컨센서스(매출액 922억원, 영업이익 70억원)를 크게 밑돈 수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국내 패키지 여행 수요가 상반기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13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큰 이벤트가 겹쳤고, 국내 패키지 여행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인 일본과 동남아에 지진, 홍수 등 재난이 발생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전체 송출객 수(패키지+티켓)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50%, 10.01% 성장했는데 이 중 패키지 인원 신장률은 1분기 17.29%, 2분기 7.27%로 낮아졌다. 하나투어의 패키지 인원 신장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패키지 송객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판매가도 낮아졌다. 하나투어의 평균판매가(ASP)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1.1%씩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해외 총 송객수가 1분기 7.7%, 2분기 3.2%씩 전년 동기보다 늘어나며 부진했다. 패키지 송객수는 1분기 7.2% 늘어나는데 그쳤고 그나마 2분기는 13.2%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ASP가 1분기 0.1%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6.0% 역신장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게다가 최대 성수기인 7월에는 패키지 송객수가 아예 역신장 했다는 점이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7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하나투어가 13.9%, 모두투어가 6.9%씩 감소했다. 이후 하반기 예약률도 부진하다. 하나투어의 예약률 증감은 8월 -2.9%, 9월 -5.2%, 10월 -12.1%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모두투어는 8월 -0.5%, 9월 -7.8%에 이어 10월 10.9% 부진에서 탈출할 전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전체 여행 시장 자체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키지 여행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자유여행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9.4% 증가한 580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항공 통계를 생산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항공여객 중 국제선은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증가, 저비용 항공사 공급석 확대 등으로 13.6% 증가한 4223만명을 기록했다.

올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도 출국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30일간 일평균 여객이 지난해 하계 성수기(18만3043명) 대비 11.8% 증가한 20만4726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다여객 기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실적 악화는 지난 2월부터 이어온 패키지 성장 둔화와 6월 중순부터 발생한 연이은 악재로 인한 아웃바운드 본업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며 “7월 성과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 상반기는 패키지 성장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 하반기는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에 위치하는 데도 패키지 예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특징적”이라며 “올 하계 성수기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작년 성수기보다도 증가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여행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은데 자유여행객(FIT)이 패키지를 잠식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구간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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