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부회장과 지분율 격차 늘려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 제기내년 주총까지 추가 지분 확보할듯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6년만에 주식을 매수했다. 경영권 강화에 나서 이병철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TB투자증권은 권 회장이 8일 자사 보통주 93만782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권 회장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21.96%에서 23.51%로 확대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를 기준으로는 20.22%에서 21.55%로 1.33%포인트 증가했다. 회사 측은 “대주주의 책임 강화”라는 입장이다.
권 회장이 가장 최근 주식을 매수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이다. 권 회장은 당시 3만 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20.18%에서 20.22%로 늘린 이후 6년 여 동안 회사 주식을 사들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권 회장이 최근 불거진 이병철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때문에 최근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KTB투자증권의 주요주주에 오른 이후 꾸준히 KTB투자증권의 지분을 늘렸고 지난해 7월 말 KTB투자증권의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 꾸준해졌다. 현재 지분율은 16.39%로 권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이 부회장 측은 그 동안 권 회장과의 주주간 계약에 따라 일정 수준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최근 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설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소집한 긴급 이사회는 일반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일단락 됐으나 언제든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권 회장이 이날 지분을 늘리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 차이를 6%대에서 7%대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지분율을 더 끌어올려 이 부회장과의 격차를 벌리고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이 표 대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두 사람 모두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 등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27일 내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정기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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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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