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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좋아도 인기 없어”···삼양패키징, 혹독한 신고식 치룬 이유는?

[stock&톡]“기업가치 좋아도 인기 없어”···삼양패키징, 혹독한 신고식 치룬 이유는?

등록 2017.11.29 18:04

수정 2018.05.16 11:06

김소윤

  기자

29일 코스피상장 공모가보다 0.96%↓시초가 형성일반 청약 성적부터 ‘저조’···경쟁률 겨우 2.74대 1‘하늘보리’ 페트병 용기 회사··· 점유율 38년간 1위 “반도체·제약바이오株 쏠림 현상으로 소외 받아”

삼양패키징 이경섭 대표(가운데)가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한국거래소 제공)

국내 페트병 용기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양패키징이 29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첫날부터 체면을 구겼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한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와 제약·바이오주 이 외에는 다른 업종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갖지 않는데다, 여기에 페트병 용기산업 또한 예전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삼양패키징이 주식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패키징은 장 초반 시초가(2만5750원) 대비 하락해 공모가를 밑돌며 7.57% 떨어진 2만38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 또한 공모가(2만6000원)보다 0.96% 내린 2만5750원으로 형성됐다.

코스피 새내기 주 삼양패키징의 혹독한 신고식은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다.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2.74대 1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만큼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양패키징은 2014년 삼양사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이듬해 7월 ‘아셉시스글로벌’을 합병해 국내 1위 페트 패키징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1979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 생산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초의 내압, 내열 용기를 개발하는 등 국내 페트 패키징 시장을 선도했다. 현재 삼양사는 삼양패키징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삼양사 이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이자 2대 주주인 SC PE가 49%를 보유하고 있는데, SC PE의 보유지분 중 20%만 구주매출 방식을 통해 IPO(기업공개)를 진행했다. 상장의 주요 목적은 2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로, SC PE는 IPO를 통해 투자자금이 회수되는대로 투자가 이뤄진 펀드의 출자자(LP)들에게 바로 이익을 돌려줄 방침이다.

지난해 시장에서 페트 패키징 58%, 아셉틱 음료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 시장 10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매출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류, 식품 등 주요 고객사에 ‘인플랜트(In-Plant)’ 방식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아 동사는 지난 38년간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 웅진식품 ‘하늘보리’ 등 모두 이 삼양패키징 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인데, 무균 충전 방식(아셉틱 음료)으로 생산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페트병 용기 시장에서의 독보적 1위를 장기간 차지한데다, 실적 성적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이날 주식시장에선 투자자들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했다. 공모주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여전히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등 특정 업종으로만 관심이 쏠린 데다, 삼양패키지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실적 둔화 우려도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등 특정 테마업종에 투자자들이 대거 쏠리는 반면 그 외의 제조기업들은 줄줄이 수요예측에서 참패하고 있다”라며 “또 이들 업종은 막상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나서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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