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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美지점 부채이전···금감원 “선별 인수 방안 수립해야”(종합)

삼성화재, 美지점 부채이전···금감원 “선별 인수 방안 수립해야”(종합)

등록 2017.10.31 16:33

장기영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외형 확대에 치중하다 손실이 누적된 삼성화재 미국지점이 현지 물건 보험부채를 재보험사에 이전하고, 삼성그룹 물건을 비롯한 한국계 물건 인수에 집중한다.

삼성화재는 미국 재보험사 카탈리나 홀딩스와 미국지점 부채이전(LPT)계약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LPT는 과거 인수한 계약을 100% 재보험 방식으로 출재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활용하는 일반적 재보험 기법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삼성화재 미국지점이 그동안 인수한 현지 물건 보험부채가 100% 재보험사로 이전돼 향후 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재보험사가 손실을 떠안게 된다.

삼성화재가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은 미국지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한국계 우량 물건 인수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화재 미국지점은 지난 2012년부터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일반배상보험, 산재보험 계약을 인수했다. 그러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소송 장기화, 손해사정비용 급증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화재 미국지점에 안정적 수익구조 마련을 요구하는 경영유의사항 1건을 통보했다.

금감원 손해보험국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11년 6월 미국지점을 관리할 자체 관리법인을 설립해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확대 정책을 실시했으나, 신규 시장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초기 외형 확대에 치중해 손해율 악화로 손실이 누적됐다.

관리법인 설립 이전에는 특정 관리회사를 지정하고, 삼성그룹 관계사 물건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전략을 수행했다.

금감원 측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의 차질 없는 수행과 향후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을 위한 선별 인수 방안 등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보험 계약 규모는 약 1200억원이며, 이 금액은 국내 회계기준에 따라 계약 확정 시점에 손실로 반영된다. 다만, 향후 보험금 지급이 진행되면 약 1100억원은 이익으로 환입돼 실제 비용은 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량한 한국계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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