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직원에 성추행 혐의 피소 “오해에서 비롯된 것” 부인에도 온라인에선 불매운동 일파만파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호식 회장은 지난 3일 ‘호식이두마리치킨’ 직원인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최 회장이 A씨와 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자 A씨는 고소장에서 호텔까지 끌려갔으나 로비에서 다른 여성에게 도움을 청해 빠져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비록 A씨가 이날 오후 최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취소장을 제출했지만 강제추행은 ‘친고죄’가 아닌 만큼 수사에 영향이 없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임직원과 가맹점주에게 보낸 공문에서는 “오해와 소통 부족으로 태동한 사안”이라며 “관련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조속 종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불매운동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상황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최 회장을 지탄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사먹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기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복수의 여성시민단체에서도 최호식 회장과 관련된 성명서를 준비한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에서는 아직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외부의 분위기를 의식한듯 공식 홈페이지 내 사이버 ‘사이버 홍보실’과 ‘브랜드스토리’ 게시판,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을 서둘러 닫아버렸다.
최 회장이 지난 1999년 설립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전국에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둔 유명 치킨 프렌차이즈 기업이다. 1만원대 가격에 닭 두마리를 주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일본 도쿄에 현지 첫 매장을 열고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그러나 최 회장이 이번에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이미지 실추에 따른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피자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도 회장이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자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상당수 가맹점이 영업난에 문을 닫은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애꿎은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최호식 회장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사실 관계를 소명해 의혹을 풀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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