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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크레인 추락사고 원인, 작업자간 ‘신호미스’ 추정

삼성중공업 크레인 추락사고 원인, 작업자간 ‘신호미스’ 추정

등록 2017.05.02 13:50

임주희

  기자

지난 1일 크레인 충돌 사고가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고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1일 크레인 충돌 사고가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고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충돌 사고는 신호수와 크레인 운전수 사이의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김효섭 부사장(조선소장)은 2일 사고현장 공개에 앞서 기자단 질의응답을 통해 “사고는 주행하는 골리앗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의 충돌로 발생했으며 원인은 신호수와 크레인 운전수간에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자세한 사고 원인은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며 발생했다. 붐대는 해양플랜트 작업장에 설치된 쉼터를 덮쳤다.

당시 골리앗크레인의 주행 범위 내에는 타워크레인이 있었다는게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골리앗과 타워크레인 모두 움직일 수 있게 돼 있고 골리앗크레인이 주행할 때는 타워크레인이 들고 있던 붐대를 밑으로 내려서 골리앗크레인이 지나가도록 하게 돼 있다”며 “골리앗크레인 밑으로 붐대를 내려야 하는데 신호체계가 잘못돼서 붐대를 내리지 않아 골리앗크레인이 지나가면서 충돌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미스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당시 골리앗 크레인에 있던 신호수 6명, 타워크레인에 있던 신호수 3명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붐대가 해양플랜트 작업장에 설치된 쉼터를 덮쳤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오전 10시와 15시에 휴식시간을 두고 있는데 15시 휴식시간에 앞서 사고가 발생한 14시50분경에 작업자들이 미리 나와서 화장실에 가고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라며 “통상 크레인을 들게 되면 그 밑에는 작업자들이 들어가자 않아야 한다. 실제로 이번에도 그 위치에는 없었는데 붐대가 끊어지면서 작업자들이 쉬고 있는 곳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가 난 공사의 경우 협력사가 담당하는 마지막 공정이 많아 협력사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사고 발생 후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경보를 발령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외부 전문기관에 진단을 의뢰하는 등 해서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피해자 보상은 법적인 피해 보상과 함께 유가족의 입장에서 사고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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